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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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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을 위한 구호는 아무리 외쳐도 지나치지가 않다. 고귀한 생명은 물론 수 백 년 동안 정성을 기울인 산림과 재산을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게 산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고 작은 산불 사례를 살펴보면 그 원인은 늘 논두렁 및 쓰레기 소각, 산행 중 취사 및 담뱃불 등 극히 사소한 부주의에서 기인된다. 매 마른 산에 불길이 하늘에서 떨어질 리가 만무한데다 항상 사람이 그 원인이라는 점에 미뤄 볼 때 이는 분명 인재(人災)다.
방화범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있는 실화는 물론 입산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모든 산불이 그렇다. 대체로 모든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까지 겹치는 4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진화작업의 어려움은 물론 그 피해규모까지가 상상을 능가할 정도로 커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작은 불쏘시게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산불 예방자세가 꼭 필요하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는 산불을 막아낼 뾰족한 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부터 4월2일까지는 경상북도에서만도 영덕을 비롯한 울진, 예천, 안동 등의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는가하면 전국적으로는 무려 20여건이 발생해 아까운 인명과 210ha 산림을 잃고 말았다.
한 해 동안만이라도 완벽한 산불예방을 하게 되면 수 조원대의 국가예산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산불진화에 매달렸던 인력만 8천 여 명에 이르고, 신림청과 소방헬기가 무려 100대가 동원된 것 만 봐도 산불로 인한 국가 사회적 손질의 정도를 쉽게 짐작하고도 남는다. 특히 지난달 30일에 울진 기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당일의 진화작업이 소홀했던 탓으로 다음날인 1일 다시 번지기 시작해 임야 20여ha와 15채의 가옥이 소실됐는가하면 15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산불에 대비하는 안일한 인식 때문에 그 피해규모를 키운 대표적인 사례다. 나무 한 그루를 심어서 푸른 숲으로 가꾸는데 수 십 년이 걸린다. 게다가 또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기간은 무려 100년이 소요된다는 게 정설이다. 그래서 정부와 소방당국은 봄 가을 건조기의 산불예방을 위해 국민의 피땀 어린 예산을 쏟아 붓고 있고, 행정력을 비롯한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원인이든 일단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소방당국의 신속한 진화작업이 이뤄지지만 여타 범죄 사고와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른 산불은 입산자들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효율적인 지자체의 예찰 팀 운영과 입산자들의 주의를 통해 산불을 막는 방법이 최상의 수단이다. 등산객과 입산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통해 산불을 예방하는 길이 우리가 낸 세금을 아끼는 길이다. 산불은 분명히 인재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