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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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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양 국회의원과 시장은 구미가 처한 현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어떤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에 이어 과학 벨트 경북 유치를 위해 사생결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관용 지사는 구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 4인방은 구미가 어려울 때마다 4륜 구동차론을 들고 나왔고, 상대가 상대를 추켜올리는 단합의 면면을 보이려고 애쓰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도 이러한 면면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문제는 4륜 구동차가 제대로 굴러가면서 구미시민들을 미래 쾌청의 목적지까지 '모셔다 놓을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특히 구미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풍향계는 바로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의 역할론이다. 중앙정부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구미공단의 특성상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기만 하다.
11개월 앞에는 총선이라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를 넘기 위해서는 헤쳐야 할 가시덤불이 한두개가 아니다. 세종시 수정안이라는 덤불을 헤쳐나온 이들은 앞으로 구미철도 CY, 입법예고를 마쳤으나 공표를 보류해 놓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산집법,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여기에다 최근들어서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LG 전자 이전설이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과 관련 확대 재생산하면서 민심을 불안케 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들 사안들은 구미로선 불확실성이라는 내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공표를 미룬 산집법은 칼집에 들어있는 칼에 다름아니다. 언제나 빼들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역시 남유진 시장이 서울을 다녀온 후 '느끼이 좋지 않다'고 했을 정도도 구미와는 다른 방향의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구미철도 CY 역시 22일 <구미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에서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갈 길이 명쾌하지가 않다. 이영수 경북대학교 교수의 지적처럼 "국토해양부 장관이 어떤 사람이냐, 야당의원들이 말하기조차 싫어야 할 정도로 고집에 센 장관은 7월 31일 이후 구미철도 CY를 폐쇄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미를 둘러싼 각종 사안들은 불활실성을 향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마치 안개 낀 도로를 향해가는 상황에 놓인 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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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지난 22일, 구미철도 CY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비해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구미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와 같은 시간대 구미코에서 경북과학 기술진흥센터 개관식을 겸해 열린 <국제 과학비스니스벨트 유치 구미시민 결의대회>는 시민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유도 했다. 또 주요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관심이 분산됐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시민대토론회에 지방의원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이날 두 개의 행사는 구미가 처한 현실 타개를 위한 처방전 마련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부여됐다.
구미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시민들은 김관용 지사, 남유진 시장,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 허복의장을 위시한 구미시의회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시민대토론회 장에서 이영수 경북대 교수가 수도권 규제 완화론과 관련 "대통령의 무한 경쟁 시대라는 시각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고집이 너무세다. 겁이 나도록 해야 한다. 표심으로 심판해야 한다. 서울시민들은 똑똑하다. 실리가 없으면 표를 통해 정치권을 심판하지 않느냐"라면서 현 정권에 대해 가시돋힌 발언을 쏟아낼 무렵, 과학벨트 유치 구미시민 결의대회에서는 4륜구동차론과 농심라면 론이 나왔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관용지사는 심기가 썩 편치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12일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시민 추진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 경북도가 미온적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김 지사를 겨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5월 중순까지 심사를 마무리하고, 6월 초순경 입지 선정결과에 대비해 과학벨트 경북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이가 바로 김지사이기 때문이다. 밀양신공항 백지화의 아픔을 과학벨트 유치를 통해 극복하려는 김지사는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구와 위원을 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은 대구와 윈윈공조를 깨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과학벨트 결과 도출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다는 계산법이 김지사의 뇌리를 채우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계산법에 찬물을 뿌린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시민추진위의 기자회견 직후 구미를 방문한 김지사의 마음이 명쾌했을리 없을 것이다.
김지사는 그러나 22일 결의대회에서 "형님먼저, 아우먼저"로 시작하는 농심라면 광고론을 인용, 남유진 시장에게 형우로서의 관용을 배풀었고, 단상에선 " 처음엔 좀 그렇더니만, 나중에는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남시장을 띄어올렸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성조 국회의원은 김관용지사, 남유진 시장, 김태환의원과 본인을 의식한 4륜구동차 논리를 전개했다. 앞에서 끌고 밀면서 4인이 힘을 합쳐 앞에 놓인 난제들을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였다.
23일 열린 LG 주부배구대회에서도 이들 4인은 LG 사랑이라는 주제의 용광로에서 일심동체가 됐다.
이처럼 이들 4인은 몰아닥치는 구미현안을 타개하기 위한 4륜구동차론을 들고 나서고 있다. 이번만이 아니다. 이들 4인방은 구미가 어려울 때마다 이러한 논리로 단합을 과시하면서 현안을 타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확인은 안됐지만, 김지사와 남유진 시장의 불화설이 나돌 시점이던 지난 2007년 6월 1일 KTX 구미역 정차 환영식장에 참석한 김관용 지사는 " 남시장은 당찬 시장이다. 본인은 전임시장인데, 이정도 발전을 시키려면 전임시장이 얼마나 고생했겠나. 두분 국회의원님도 상임위 소속을 바꾸가면서 열심히 일을 하셨고,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며, 불화설을 일축시키는 발언을 했다.이어 구미시에서 열린 구미디지털 산업지구 개발사업을 위한 MOU 체결이 예정된 2009년 2월 20일 남유진 시장은 예정돼 있는 중대 행사시간 계획을 잠시 미루면서까지 박정희 생가를 방문하고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김관용지사와 동행하면서 세간의 불화설을 제거하기도 했다.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 사이에도 많은 사연이 있다. 지난 해 1월부터 2월까지 양 국회의원은 구미시의회 의원 갑을 의원 정수 조정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했다. 관련조례 개정안이 상정된 경북도의회 단상에서는 양지역 의원들이 상대를 헐뜯는 역한 광경까지 연출하면서 구미시민을 실망케했다.
그러나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 두 국회의원의 관계는 돈독했다. 2009년 3월 4일, 남유진 시장이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 俊範) 주한일본대사를 초청한 자리에 참석한 김성조,김태환 국회의원은 그해 지난 1월 12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부품소재전용공단 기업유치와 관련 구미시의 산업인프라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데 머리를 맞댔다.
또 2009년 8월 20일 금오공대에서 김성조의원이 박사학위를 받던 날에도 양 국회의원은 4륜 구동차의 힘을 발휘하자며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이날 남유진 시장은 축사 말미에서 "김성조 의원, 김태환의원, 김관용 지사, 저 이렇게 네명이 4륜 구동 자동차의 각 바퀴가 되어 힘차게 나가야 한다. 이럴 때(김성조 정책위 의장, 김태환 도당 위원장, 구미출신 김관용 지사의 직을 의식)뭔가를 이뤄내야 한다. 기회가 아닐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성조 의원은 "김태환 의원님, 말은 못하고 노래만 잘 하신다더니 말도 잘하시고... 이제 정치학 박사 받으셔도 될 듯하다. 남유진 시장은 정책위의 구미 방문에 1을 투자하면 만배는 뽑는다고 하셨는데, 제가 아니라 남유진 시장님 경영학 박사를 받으셔야 할 것 같다. 황경환 의장님 앞에서 말씀을 다하셔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더니. 더 없이 멋진 축사를 해 주셨다."면서 전례에 없는 우호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5월 김성조 의원이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에 당선된데 이어 그해 7월초 김태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에 당선되면서 구미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부푼 시점이어서 이러한 우호적 관계는 시민들의 기대치를 한껏 상승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양 국회의원의 우호적 관계는 2010년 1월부터 불거진 구미시의원 갑을 의원 정수 조정이라는 장애물에 부딪혀 파장을 일으켜야만 했다.
그러나 2010년 12월 22일, 모바일 융합 기술센터 개소식에서는 이러한 앙금이 해소되는 듯 했다. 환영사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단상에 오른 남유진 시장은 “ 오늘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구, 금오공대 부지의 활용과 구미가 대한민국 모바일 산업메카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두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노력한 덕분”이라며 “ 구미의 모든 것을 투입해서라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겠다”고 양국회의원을 추겨세웠다.
김관용지사 역시 “제가 시장 시절에는 못했는데 남유진 시장과 두 국회의원이 해냈다. 이 부지는 국가 재산으로서 지방자치단체가 이용하기는 어려운데 기어이 세분이 무상이용이라는 결실을 도출시켰다”며, 남유진 시장과 양 국회의원을 추켜세운 김 지사는 "네명의 협력관계가 잘되고 있다. 구미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4륜 구동차론을 재 역설했다.
“오늘의 키워드는 고맙다”는 말이라고 전제한 김성조 의원은 또 “ 정말 감사하다, 민자를 투자해 준 삼성에도 고맙다, 모든 분들이 내일같이 나서서 일을 성사시켰다”며 “ 구미의 장점은 구미발전을 위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구미의 힘이라는데 있다”며 단결론을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태환의원 역시 “ 첨단 복합의료기기 단지등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결실을 맺고 있다”며 “ 모두 힘을 합쳐 계획대로 해 나가야 한다”고 단결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후 2시 금오공대에서 열린 김태환 의원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으로 이어졌다.
김성조 의원은 이날 “ 여러 가지 업적을 평가 받아야 하는 명예박사 학위가 더 가치가 있다. 3선이 되어야 국회의 꽃인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김태환의원에게)주어지길 기대한다”며 김 태환의원과의 관계가 돈독함을 나타내려고 애썼다.
남유진 시장 역시 김성조 국회의원이 지난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을 의식하고 “ 두분이 나란히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어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김태환 의원은 “ 오늘은 저의 날이어서 활동내역 영상을 보면 제가 다 한 것처럼 보였는데, 혼자가 아닌 합작품”이라며 “ 해보니깐 한번 보다는 두 번, 두 번 보다는 세 번이 낳은 것 같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팀웍이 잘된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잘 가고 있다. 지역을 위한 밀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마무리를 했다.
영국의 펄머스턴 경은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다만 영국의 이익만이 존재한다”고 설파했다.
정치 세계에서 역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치의 길에 들어선 이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하면서 종종 상하가 뒤바뀌곤 한다. 그러나 문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이익이 정치인 개인에게 존재하느냐, 지역사회와 국가에 존재하느냐는 점이다.
구미시에 놓인 난제들은 얼마든지 이들 4인의 관계를 뒤흔들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이 구미민심과 반대방향으로 결론이 날 경우 김지사와 남유진 시장관계는 껄꺼로울 수 밖에 없다.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시민 추진위가 "경북도가 너무 뒷전에 서있다"면서 " 앞으로 나서라"고 요구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
구미철도 CY 역시 신설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입지를 놓고 불화를 자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수도권규제완화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산집법이 공표될 경우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중앙역할론을 놓고 우호적 관계에 금이 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2012년 총선이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구미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2011년 4월, 이들 4인이 어떤 묘책을 갖고 소위 '4륜구동차'의 역할을 해 낼런지 시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