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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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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상권은 순환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번화한 도시 건물의 노후화는 결국 신흥 개발지역으로 상권을 이동시키는 촉매역할을 한다.
이런 경우 구 도심은 재개발을 통해 낡은 건물을 헐어내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철거 형 방식을 택하게 되나 이 방식은 자금도 문제이고 주민의 동의 절차 등 간단치가 않다.
이러한 난관에 봉착해 재개발을 할 수 없는 지역은 개. 보수를 통해 상권을 살리려 몸부림을 친다.
한편 낡은 주택과 건물이 많고 보수도 용이하지 않은 곳은 대부분 임대료가 저렴하다.
이 곳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바로 예술가 들이다. 임대료가 저렴한 도시 낙후지역에 가난한 미술가. 조각가 등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작업실과 연습실을 차린다.
일반인이 눈치 채지 못한 그 지역의 독특한 가치를 예술적 감각과 필요성으로 남들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얼마동안의 세월이 흐른 후 개성 넘치는 예술가들의 발상은 주변 경관을 변화시키고 볼거리가 있는 화랑과 공연장 등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면, 이를 동경하는 중산층. 돈 많은 부호들. 호기심에 찬 시민들이 몰려들게 된다.
부동산과 예술가 ! 이 둘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관계이다. 하지만 낙후된 도심지역에 예술가들이 몰려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도시 재생 프로그램현상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외국의 경제학자들은 연구한바 있고, 또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가들을 유인하려면 임대료만 저렴하다고 해서 가능한 일은 아니다.
설치미술 작업을 할 수 있는 적당한 공간과 공연장은 천장(Loft)이 높고 작업하기 편리한 구조로 되어있거나 변형이 용이 하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요소가 필수적으로 구비돼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주민들 역시 예술가들이 낙후된 구 도심 속으로 모여들게 하는데 일조를 해야만 가능하다.
뉴욕의 할렘이나 서울의 인사동 골목, 대구의 봉산동 화랑골목 ,특히 홍익 대 입구는 예술가들의 천국이다.
화랑과 관련 된 점포들이 둥지를 틀면서 지금은 젊은이들까지 홍대 앞으로 몰려들어 신촌 일대를 독특한 풍경으로 재탄생시켰다.
경남 통영의 경우 집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가파른 언덕길에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그 언덕에 통영의 젊은 화가들이 개성 있는 벽화를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한 돈으로 예술가의 창작능력을 빌리면서 어두웠던 골목길이 밝고 활기찬 동네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지방차치단체들은 예술을 활용해 낙후지역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게이츠헤드”라는 도시는 중화학공업이 쇠퇴하자 예술을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채택해 “북녘의 천사”라는 대형 조각물과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한 독특한 디자인의 다리, 그리고 제분소를 개조한 미술관 등 예술가들을 위한 시설에 집중 투자했다.
이 결과 예술도시로 각광받으면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성공한 모델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반면 한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수 백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전시실과 공연장을 짓는데 매달릴 뿐 외국처럼 예술가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거리 풍경과 라이프 스타일로 관광객까지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여간해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뉴욕의 소호(Soho)는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저렴한 임대료 등 작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에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이 예술가 들이 주변광관을 고도의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면서 소호는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밀려들면서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대료가 올라가자 이를 부담하기 힘든 예술가들은 다시 방랑자가 되어 첼시로 옮겨갔다. 얼마 후 첼시에서 밀려난 예술가들은 무시무시한 할렘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러나 지금, 할렘에 가보라! 아름답고 고품격화 된 할렘의 경관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은 언젠가는 또 할렘을 떠날 것이다. 그러나 예술가는 떠나도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낭만적인 도시는 그 향취 때문에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남는다.
도시 상권의 순환, 강 건너 남의 일이 아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고 문화예술만이 경쟁력이다.
원평동 금오시장입구에 소극장 [공터_다] 있습니다. 극단 구미레파토리에서는 여기 낙후된 소도시를 거점으로 공연예술장르를 매개로 이 지역을 문화거리로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이 곧 경쟁력이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05/02 19:30 삭제
사실 점차 퇴색되어가는 도시의 느낌들 보다는 왠지 모를 활동력이 느껴지는 곳이 발걸음 한번 더 가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예술은 어디에서든 참 다양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그런 예술 문화 도시....주변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으면 좋겠네요~
05/02 19:27 삭제
구미역쪽 시내나 중앙시장, 금오시장 쪽도 예전에 비해 많이 낙후 되었는데...상인들 힘낼 수 있게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예술이 활성화 되면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하시겠지요. 그날을 기대 해 봅니다.
05/02 19:26 삭제
좋은 볼거리 좋은 아이디어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05/02 10:02 삭제
구미시 형곡동, 원평동, 신평동, 광평동 등등 많은 곳들이 노후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걸 보면 심의원님의 제안이 좋은 것 같네요,
사실 재정비할려고 해도 이해관계 땜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구미에도 예술의 도시를 구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한데,
구미시의 의지가 따라줄런지 우려가 됩니다
05/01 12:45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