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사진 설명/ 대구환경 운동연합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제공 /대구환경운동 연합 >
왜관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구미광역 취수장의 가물막이 유실에 따른 단수사태로 고통을 겪은데 이어 터진 초대형 사건이다.
미 애리조나 주 지역TV방송인 'CBS5는 최근 미 퇴역군인의 증언을 통해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한 독극물인 50톤의 고엽제를 1978년 칠곡에 묻었다고 보도했다. 고엽제 매립지역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캠프캐럴은 2004년까지 비가 오는 날이면 지역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하천에 기름을 유출해 말썽을 일으켰고, 석면오염의 심각성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헬기장이 유력한 매립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 애리조나 주 지역 TV 방송 보도내용
- 주한미군 출신 퇴역군인 3명 증언
미 애리조나 주 지역 TV방송인 'CBS5'는 최근 탐사 보도를 통해 당시 캐롤 기지에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와 로버트 트레비스 등 제대 군인 3명을 인터뷰했다. 이들 퇴역 군인의 증언을 공개하면서 방송은 "1978년 파묻힌 에이전트 오렌지는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매우 해롭고 기지 인근 개천을 따라 방류됐을 경우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이전트 오렌지 매립이후 지금까지도 심각한 통증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퇴역 군인 중 주한미군으로 주둔 당시 중장비 담당을 하고 있던 스티브 하우스는 인터뷰에서 "어느날 긴 도랑을 파라는 명령을 받았고, 알고 보니 그곳에 컴파운드 오렌지(에이전트 오렌지)를 묻더라"고 말했다. 로버트 트레비스도 "55갤런짜리 드럼통 250개를 손으로 굴려 창고에서 빼낸 뒤 파묻었다"고 폭로했다. 방송이 나간 뒤 퇴역군인들의 폭로와 관련 미 국방부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 오렌지는 10여종의 암과 신경장애, 당뇨,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하는 맹독성 고엽제. 6,70년대 베트남 전 당시 대량살포 돼 당시 주민들과 참전군인들에게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후유증을 남긴 사용금지 화학물질로서 당시 월남전에 참전했던 한국 군인들은 지금까지도 고통을 겪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정글지역에 무차별 살포된 에이전트 오렌지는 이처럼 죽음의 화학물질로서 공포의 대상이다.
 |
▶1인시위를 하는 모습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백창욱 상임대표/ 사진제공 대구환경운동 연합 |
▶정치권 반응
-여야, 진상 규명 ▪피해보상, 책임자 처벌 요구
맹독성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가 왜관 미군기지에 매립되었다는 미 퇴역군인의 증언이 공개되면서 여야 정치권도 국민안전을 위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20일 " 주한 미8군사령부는 의혹 규명을 위한 추가조사 의지를 밝히고 나섰으나, 지역민들을 비롯한 국민 불안감은 쉽사리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면서 " 환경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부처는 국민들이 고엽제 매립 의혹으로 인한 불안감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 고엽제 매립 의혹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한미공동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피해 보상 및 후속 대책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 각종 암과 신경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인 맹독성 물질을 주민 식수원인 낙동강으로부터 불과 630미터 떨어진 곳에 파묻었다"면서 "정부는 즉각 미군과 함께 철저한 환경조사와 주민 건강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사례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 주한미군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찾아 처벌하는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역시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의 피해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고엽제는 독성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이 함유되어 있고, 다이옥신 1g을 고루 나눠 먹을 경우 몸무게 50kg인 성인 2만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면서 " 매몰된 드럼통 250개 분량의 고엽제에는 1.5kg정도의 다이옥신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로 엄청난 양의 독성물질이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불법매몰된 것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매몰처리된 지 30년이 넘었으니 드럼통의 부식이 있을 수도 있고, 1km내에 있는 낙동강, 지하수 오염도 우려된다."면서 " 미군당국은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하고, 정부당국은 규명된 진상을 토대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는 '고엽제 매립 범죄 주한미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주한미군이 맹독성 고엽제 매립 범죄사실을 34년 동안 철저 숨겨 는 사실만 보더라도 미국이 한국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군이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남은 고엽제를 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비무장 지대에 쓰고 나머지는 바다에 소각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등은 또 주한미군에 대해 "전국의 모든 미군 기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응하고, 고엽제 매립에 관련된 자료를 전면 공개함은 물론 오염된 우리 땅을 원상복구 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고엽제 매립 범죄행위를 자행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신당도 " 민관합동기구를 구성,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로 들어날 경우 주둔지 국민의 환경권과 생명권을 위험에 빠뜨린 주한미군 측의 책임을 묻고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
▶4군부대 내 진입이 불가해 현장 주변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대구환경 운동 연합 |
▶대구 경북 시민단체, 시▪당 반응
- 고엽제 매립의혹, 국정조사 요구
민주노동당 대구광역시당 ․ 경상북도당 , 대구․경북진보연대,대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20일 '왜관 미군기지의 맹독성고엽제 매립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
▶담장넘어 군부대 안의 모습을 찍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기자들 /사진제공 대구환경 운동 연합 |
환경단체와 정당은 고엽제 매립지역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불과 630m 떨어져 있는데다 그동안 기름유출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은 미군기지라는 점에서 더욱 국민적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면서 매립한지 30년도 지난 드럼통의 부식 우려와 함께 고엽제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환경 재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부대 안을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도랑만 확인,/ 사진제공 대구환경운동 연합 |
또 "미 국방부는 월남전 당시 쓰고 남은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를 모두 바다에 폐기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이번 폭로로 조사에 나섰다"면서 "1980년대 중반까지 고엽제가 비무장지대에 살포됐던 사실도 이미 밝혀진 바 있는 만큼 캠프 캐롤에서의 고엽제 매립 주장도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
▶왜관 캠프캐롤 전경 / 사진 제공 대구환경운동 연합 |
대구환경 운동 연합 등은 이와관련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일체의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엽제 매립의혹에 대한 국정감사 실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 오염지역 정화와 피해주민 보상, 왜관 미군기지를 비롯한 전국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 실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