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논평] 고엽제 매립사건 명확한 진상규명돼야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4일
현장조사는 물론 당시 미군관련 국내정보도 활용하라
ⓒ 경북문화신문

지금으로부터 꼭 33년 전인 지난 1978년 여름 왜관읍 켐프 캐럴에 매립했던 5만2천 여 리터의 고엽제가 이제 서야 들통이 났다. 인류가 만들어낸 지독한 맹독성 화학물질로 다량의 다이옥신이 함유된 게 고엽제다. 일찍이 월남전 당시 파병됐던 3만3천여 파월용사들이 지금까지 고엽제 질환에 시달리는 것만 봐도 인체에 미치는 치명성을 가히 짐작할 수가 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지난 2007년까지 우리정부가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23개의 미군기지 가운데 16곳이 인체에 치명적인 납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우방인 미국 정부가 어찌 이런 엄청난 일을 할 수가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더더군다나 미국은 자기네들 스스로가 고엽제의 치명성과 심각한 환경오염을 우려했던 나머지 일찍이 지난 1970년도에 사용금지를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러한 미국이 한국에 주둔한 기지 내에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들이 가진 생명존중 정신과 도덕적 가치기준을 혼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또 미국보다도 더 원망스러운 것은 당시 우리 정부의 무능력한 처신이다. 아니 무능력이라기보다는 이렇듯 지독한 맹독성 고엽제를 매립하는 미국 측의 결정을 우리정부가 묵시적으로 동의했을 수 있다는 예감이 들어서다.


그야말로 대단했던 당시 우리정부의 정보능력을 생각해 볼 때 미군측이 독자적으로 비밀리에 매립했을 것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나 많아서다. 지금도 매 마찬가지지만 미군이 주둔하는 모든 기지엔 한국군으로 현역복무를 하는 카추샤들이 있고, 또 민간인 신분의 군속들까지 있다는 점에 미뤄 볼 때 당시 정부의 정보능력으로 이 같은 고급정보를 놓쳤을 리가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실체적 사실관계를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서는 현장조사를 하는 것과 병행해서 당시 미군 측 관련 국내 정보를 함께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 행여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한미 연합군 지휘협정인 소파규정에 얽매여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변명 따위가 나와서도 안 될 일이다. 또한 매립위치가 확인되면 오염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가능한 모든 기술력을 집중해야할 것이고, 또 주민들의 불안을 완전하게 해소해 주는 노력을 기울려 줘야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초동조사 단계에서부터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과 시민 사회단체가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그런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한 점 의혹 없는 조사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 보다 명확한 조사에 이어 신뢰할 만한 조사결과가 나와야만하고, 또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오염된 환경을 완벽하게 개선해야 한다. 이렇게 완벽한 최종처리가 됐을 때만이 극도의 불안에 빠져들어 있는 이곳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가 있고, 더 나아가 전 국민의 신뢰까지를 받을 수 있다. 명확한 조사와 완벽한 최종처리가 이뤄져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 매립된 다량의 고엽제가 이미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또 앞으로 칠곡이라는 지역이미지는 물론 이곳 주민들의 재산에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와 조사위원회는 매립위치를 비롯한 매립 량을 정확하게 확인 한 후 고엽제로 오염된 환경을 정상수준으로 개선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망가진 토양과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얘기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운명의 맷돌
경북문화신문님! 고엽제 기사 잘 취급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너무 어수선합니다.
05/25 16:59   삭제
인규
말도 안 돼!
05/24 14:12   삭제
용수엄마
잘못하면 옛날 대통령에게 책임 돌아가겠어요. 그때는 우리가 너무 가난했으니까 미국에 굴욕할 수도 있었겠지요.
05/24 14:11   삭제
이상한
그때 정부가 어느 정부였나요?????
05/24 14:08   삭제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6.3 구미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3.74%...지난 지선 대비 10.94%p 상승..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경북 K-푸드, 세계를 맛들이다` 2026 경북농식품대전 4일 개막..
구미시, 투표소 100곳 최종 점검...3일 오전 6시부터 투표 시작..
구미로컬푸드직매장, 개장 3주년 풍성한 감사·할인행사 열려..
국립금오공대 갤러리, 변금조 작가 초대전..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