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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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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의사를 밝힌 농장의 나무들>
낙동강 정비사업에 묘목재배 농장이 편입된 농민이 18년 동안 재배해 온 묘목을 구미시에 기증하려고 했으나, 시가 수형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하자, 호소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선산읍 동부리의 S 농장 H모씨는 호소문을 통해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산벗나무 등 17-18년 동안 재배해 온 2천500주에 대해 1주당 1만4천원의 이식비를 받고 3천여평의 농장을 낙동강 정비사업에 편입토록 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구미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1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해당 부서에 기증의사를 밝혀왔으나, 나무 수형이 나쁘다는 이유를 들어 기증의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H씨는 또 "6월 20일까지 묘목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나무에 톱질을 할 수밖에 없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나무를 잘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해당부서 공무원의 직무라고 생각한다" 며 " 보기 좋은 나무를 타시군에서 비싼 값에 매입하고, 지역농민이 생산한 나무에 대해서는 잡목 취급하는 등 기증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H씨는 특히 "지역에서 재배한 나무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지역농민이 재배한 나무를 타 지역 나무보다 먼저 매입하는 것이 구미시가 해야 할 도리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공원녹지과 관계 공무원은 " 지난 달 31일 현장 조사 결과 실제 조형수로써 가치를 잃은 나무가 많았다"면서 "나무 이식비용과 더 좋은 나무를 구입하는 비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기증 의사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 하지만 수형이 좋은 15그루에 대해서는 굴취해 1일 아침 옥성면 초곡리 연도변에 식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식비와 관련해서도 " 그루당 1만4천원을 지급한 것이 아니라 토지 및 조경수 보상 관련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식비 명목으로 3천여만원을 보상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양쪽 입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하고 있는 구미시가 이식비용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공공근로를 이용해서라도 이식함으로써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