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구미 임오동 출신으로 장관급인 홍보수석에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54)을 임명하는 등 12명의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1명의 장차관도 배출하지 못해 온 구미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두우(54) 신임 홍보수석은 경북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정치부장, 수석 논설위원을 거쳤다.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보도하면서 한국 기자상을 수상한 유명 언론인이다. 2009년 신설된 청와대 메시지 기획관으로 등용된 김 실장은 지난 해 7월 참여정부 시절의 국정상황실장과 유사한 기획관리 실장에 임명되면서 최소한의 구미 자존심을 살렸다.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이요,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
역사서 택리지에는 인재의 고장, 선산을 이처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구미(선산)는 고래로부터 많은 인물을 배출해 왔다. 영남 사림파의 거두인 야은 길재는 물론이고, 사육신, 생육신이 구미에서 나왔다. 점필제 김종직도 인재의 고장 선산의 가치를 더해 준다.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미가 낳은 인물이다. 세명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 김윤환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세직 전 의원은 서울시장, 안전기획부장, 88올림픽 추진위원장을 지내면서 구미의 명성을 높였다.
이후에도 구미출신 장차관들은 수 없이 많이 배출됐다. 이어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추병직 건교부 장관을 배출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을 끝으로 구미의 득세는 하향 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 실장이 홍보수석에 임명되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장,차관급을 한사람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이명박 정부 제1기 내각 출범 당시부터 구미를 제외한 이외의 경북지역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장차관에 임명됐다. 1기 당시 15개 부처 장차관급으로 경북에서는 3명의 장관과 3명의 차관, 1명의 차관급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김경한 법무장관은 경북 안동이 고향이었고▶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영주가 고향이었다.▶이영희 노동부장관은 경산 출신이었다.
새 정부에 입각한 1기 경북출신 차관은 3명이었고, 차관급은 1명이었다.
▶이병욱 환경부차관은 포항▶권종락 외교통상부 1차관은 포항▶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은 의성이 고향이었다.
차관급은 1명으로서 ▶정장식 중앙공무원 교육연수원장은 포항이 고향이었다.
이후 소폭의 개각과정에서는 경산출신의 최경환 국회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2010년 8월 들어 이명박 정부는 후반기 내각인 3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구미출신 장차관은 전무했다.
반면 경북출신 장차관은 1기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인물이 등용됐다.
▶7월 28일 송파을 재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재오 특임장관은 경북영양이 고향이었다.
경북출신 차관과 차관급은 총 5명이었다. 시군별로는 청도, 안동, 김천, 영양, 의성군이 각각 1명의 차관급을 배출했다.
▶이현동 국제청장은 청도가 고향이었고,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안동출신이었다. ▶안양호 행정안전부 2차관은 김천이 고향으로 국민권익위 중앙행정 심판위 상임위원을 지냈으며,▶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동향인 영양이 고향이었다. ▶김희국 국토해양부 2차관은 의성이 고향이었다.
이어 지난 5월 6일 개각에서는 의성 출신의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이 장관에 임명된데이어 후반기 막바지에 장관급인 홍보수석 자리를 구미출신 김두우 실장이 꿰찬 것이다.
장차관 배출 결과로 특정지역의 세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나, 구미보다 세가 작은 소도시에서도 배출하는 장차관을, 경북 제2의 도시인 구미에서 한사람도 배출하지 못한 현실,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후반기에 구미출신 장관급 수석 탄생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