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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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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양공(襄公)은 폭군 중의 폭군이어서 형제들 조차 겁에 질려 이웃나라로 망명을 하였다.
바로 밑 동생 규(糾)는 노나라로, 또 다른 동생인 소백(小白)은 거 나라로 망명을 했다.
이처럼 악명 높던 폭군 양공이 신하에게 살해당하자, 당장 제나라 왕을 누굴 세울 것인가를 놓고 규 파와 소백 파로 나뉘어져 신하들이 다투었다.
하지만 결론이 없자 이제는 누가 먼저 제나라로 오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포숙(鮑叔)은 공자 소백을 모시고 급히 제나라로 향했다. 그러나 공자 규를 모시던 관중(管仲)은 급한 마음에 소백이 오는 길목에 매복하고 있다가 소백을 향해 활을 쏘았다.
활은 그대로 명중하여 소백은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러자 관중은 노나라에 사자를 보내 이런 사실을 보고하자, 강력한 경쟁자인 소백이 사라지게된 것으로 알고 규 공자는 느긋하게 6일이나 걸려 제나라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죽은 줄 알았던 소백이 이미 제나라 왕에 추대되어 있는 것이다.
소백은 관중이 쏜 화살이 허리띠 쇠 장식에 맞자, 죽은 척 위장하여 장례행사를 치룬 후 영구차에 의지하여 급히 제나라로 간 것이었다.
이분이 환공이다. 위기를 현명한 지혜로 극복하고 왕위에 오른 환공은 즉시 공자 규를 내쫒고 ,자신에게 화살을 쏜 관중을 죽이기 위해 노나라를 공격하여 관중을 제나라로 보낼 것을 요구한다.
이 때 포숙은 환공에게 진언하기를 “폐하께서 제나라만 다스릴 작정이시라면, 재상과 저 두 사람이면 족합니다.
그러나 천하를 다스릴 패자(覇者)가 되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계신다면 관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설득한다.
환공은 포숙의 간절하고도 충성스러운 청에 마음을 바꾸어 관중을 기용한다.
그러자 포숙은 관중을 천거한 후 자신은 관중의 아랫자리에 들어갔다.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 보다 오히려 포숙의 사람 보는 눈을 더 칭찬했다. 관중은 말한다.
“나를 낳아 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 준 사람은 포숙이다.”라고 정말 아름다운 우정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이를 두고 “관포지교(管鮑之交)”라 불렀다.
자기를 죽이려 했고, 아니 거의 죽였던 적을 가장 중요한 신하로 기용한 것이다. 참으로 대범한 결단이다.
또 하나 역사를 더 살펴보자.
중국 수나라 양제의 폭정으로 내란이 일어나자, 이세민은 아버지 이연과 함께 거병하여 수나라를 몰아내고 당나라를 건국한다. 당나라를 건국과 함께 고종이 된 이연은 황태자의 자리를 장자인 이건성에게 물려주었다.
적장자 명분을 내세워 건국의 일등 공신인 이세민을 뿌리쳤던 것이다.
한편 황태자의 참모 위징은 용력과 지략이 출중하고 추종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 이세민이 옆에 있다는 건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황태자에게 이세민을 제거하도록 건의한다. 황태자 건성은 넷째 동생 원길과 후궁, 그리고 장군들 까지 끌어들여 세민을 제거하기위해 황제에게 무고를 하자, 세민이 궁궐의 현무문에서 두 사람을 선제공격하여 살해한다. 이를 “현무문의 변”이라 한다.
이 사건을 통해 황태자가 된 세민은 아버지 고종을 압박하여 양위를 받아 28세에 당나라 2대 황제인 태종이 된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평가받고 있고 또한 태평성대를 이룬 왕조가 탄생한 것이다. 당 태종의 통치를 “정관의 치(貞觀의 治)”라 한다.
당 태종 역시 환공처럼 자기를 죽이려 했던 형의 1급 참모 위징을 죽이지 않고 자신의 신하로 기용한다.
사실 당 태종의 치적은 신하인 “위징”의 공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 태종은 고구려 침공을 감행하면서 우리의 역사와도 깊은 악연이 있다. 그는 죽으면서 이렇게 유언을 했다고 한다. “절대로 고구려는 침공하지 마라”
세상을 경영하는 것은 사람이다. 나라의 경영은 왕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뛰어난 인재를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부하의 충성에 의지하여서는 아니 된다. 그들이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고, 자기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놓으면 인재는 모여들게 된다.
목숨을 걸고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는 신하가 있어야 하고, 쓴 소리, 싫은 소리를 수용할 줄 아는 큰 그릇의 군주가 있어야 한다.
위징은 황제 면전에서 무안을 줘가며 쓴 소리를 했다고 한다. 내전으로 돌아온 태종은 칼을 집어 들고 소리소리 질렀다.
“위징 이 놈! 황제를 능멸하는 놈, 내일 반드시 이 칼로 너의 목을 베리라!”하고 분을 못 삭이자 장손황후가 나서서 “그런 싫은 소리를 하는 신하가 있다면 반드시 폐하께선 성군이 될 것입니다.”라고 한다. 정말로 부창부수가 아닐 수 없다.
나라를 경영하거나 조직을 경영 하는 이들이 나라나 조직의 발전을 원한다면, 적일지언정 훌륭한 인재는 기용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똑똑한 경영자는 자신을 과신한 탓에 남의 말에 귀 기 우리지 않는 습성이 있다. 즉 권력과 능력을 동일시하여 자신이 모든 결정을 하려하며 독선적이다.
부하가 용기를 내어 직언을 하면, “그 정도는 이미 나도 알고 있다”라고 면박을 준다.
직언을 하는 분위기가 사라지면 모든 사람들이 입을 다문다.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 된다. 거기다가 내 편 네 편을 가려 쓰면 인재 풀은 더 좁아진다.
필요한 인재는 원수라도 기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ㅎㅎ 어인 꼴값 !!??
07/17 17:13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