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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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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해 7월 15일 이주여성 긴급지원 경북구미센터 개소식>
지난 해 7월 16일 개소한 이주여성 긴급지원 경북구미센터(센터장 모경순/ 이하 센터)가 지난 해 8월 1일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1년간 지원한 상담은 3천671건, 월평균 3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경북도내 결혼 이주여성이 2011년 기준 9천946명인데 비해 지원상담이 3천671건인 점으로 미루어 위기상담 콜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가 낯선 타국에서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명같은 존재라는 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의지할 곳이라고는 가족 밖에 없는 낯선 타국에서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이들 이주여성들은 과연 어떤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일까.
▶ 유형별 상담현황에 따르면 이혼문제 상담이 가장 많은 621건(15.2%)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체류비자 상담이 527건(12.9%), 생활상담 466건(11.4%), 부부갈등 450건(11.0%), 가정폭력이 336건(8.2%) 순이었다.
이처럼 남편의 폭력, 고부갈등, 남편의 음주 및 무직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갈등이 많아 이주여성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반영해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이주여성들은 남편과 화기애애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원 상담을 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또 체류비자 상담이 많은 이유는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법적근거가 체류비자이기 때문이었다.
336건으로 전체 상담건수의 8.2%에 이르는 가정폭력은 다문화가정의 폭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한 눈에 읽을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이와함께 이혼문제, 가정폭력, 부부갈등, 가족갈등이 전체상담 3천671건 중 1천614건에 39.5%를 차지해 다문화가정의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고 동시에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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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5일 열린 개소식 |
▶ 상담의뢰 주최의 경우는 이주여성이 가장 많은 2천282건으로 62.2%,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주여성쉼터, 경찰서, 노동부 등 관련기관 의뢰가 600건으로 16.3%를 차지했다. 또 남편의 경우 437건(11.9%), 가족․친인척도 171건(4.6%)을 차지했다.
관련기관 상담의뢰가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군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이주여성보호시설과 경찰서 등 관련단체 및 기관과의 연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이주여성 상담만 전문으로 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가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상담방법은 전화상담이 2천913건(79.4%), 방문상담 302건(6.7%), 센터를 내방한 가운데 이뤄지는 면접상담은 246건(6.7%)이었다. 위기상황에서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이 전화상담이기 때문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국적별 상담현황으로는 베트남 상담이 압도적으로 높은 1천564건 (42.6%)이었다. 이어 중국이 630건(17.2%), 일본 462건(12.6%), 몽골 252건(6.9%), 러시아 215건(5.9%)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이주여성상담이 가장 많은 이유는 경상북도에는 베트남 이주여성이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다는 현실과 비례하고 있다. 참고로 경상북도의 국적별 결혼이주여성은 베트남이주여성이 3천95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조선족 포함)이 3천772명이다.
이에반해 전국 결혼이주여성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이주여성 중 61%에 이르는 11만694명이 중국(조선족 포함) 이주여성들이다. 반면 베트남 이주여성은 19.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경북지역에 베트남이주여성들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북지역 남성들이 베트남 이주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에 힘입어 베트남 이주여성 체류비중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함께 베트남,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이주여성 상담건수가 많은 또 다른 이유는 자국언어로 상담을 할수 있는 상담원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거주지별 상담은 경북이 가장 많은 2천518명으로 68.6%,이어 대구가 275명으로 7.5%, 경기가 6.3%인 231명이었다. 경북과 대구지역 상담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경기지역 상담의 많은 것은 일본상담원이 경북구미센터에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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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경순 센터장 (중) |
▶어떻게 해야 하나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이혼율은 9.4%였다.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만큼 해마다 이혼율도 높아지고 있고,동시에 부부갈등의 양상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처럼 한국생활이 몹시 부유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대부분 이주여성들은 한국남성과 결혼을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의 생활이 궁핍한데다 생활방식과 문화적 차이로 말미암아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다 가난한 친정을 도우려는 과정에서 남편과 자주 싸우게 되고, 한국살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이주여성들이 갈등하는 것으로 센터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상담을 의뢰하는 많은 이주여성들은 남편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의사소통, 문화적 차이에 따른 오해와 경제적 문제가 겹치면서 내국인 부부보다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남편의 일상적 폭력, 남편의 음주, 무직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이주여성들이 가출을 선택하는 빈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부갈등의 주요 원인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부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33%가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시부모와의 갈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며느리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주여성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시 어머니로서의 책임감도 그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책임감은 문화와 생활방식이 다른데다가 자녀 양육에서부터 주방살림에 이르기까지 시어머니의 간섭은 심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이러한 간섭이 극심한 고부갈등으로 이어지면서 부부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센터는 고부갈등과 시댁식구들과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교육과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문화가정의 문제 및 갈등의 원인은 여전히 한국 남편에서부터 비롯된 경우가 높다는 것이 센터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주여성의 진정성 없는 결혼으로 가정이 해체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남성들의 국제결혼을 보다 신중하고,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옛말에 결혼은 인륜之대사라고 했다.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함을 주지시키기 위한 선현들의 가르침이다. 특히 문화, 언어, 생활방식, 습관이 다른 민족과의 결합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관계, 감정을 기반으로 하는 결혼이어야 한다는 것이 센터측의 결론이다. 따라서 상업적인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은 문제를 안고 출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른 상속문제 등에 대한 상담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이주민들의 귄리와 관련된 법률교육의 필요하다는 것이 상담 결과를 분석한 센터의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