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어둠을 넘기고 나면 새벽이 오고, 겨울을 버티고 나면 봄을 맞는 법이다. 삶의 순리일수 있지만, 슬픔과 고통을 안으로 삼켜낸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김태환 국회의원이 지난 1일 실시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당 핵심으로 걸어 들어갔다. 5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당내 최대 직능조직으로서 대통령 경선 및 본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앙위원회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안은 김태환 신임 의장의 눈가에는 순간 희비가 엇갈렸다. 짧지 않은 정치인생 기간 동안 겪은 하고많은 정치사들이 교차했기 때문이리라.
지난 2008년 3월, 김의원은 정치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낙천한 것이다. 하지만 순리를 어긴 공천파장은 만만챦았고, 김의원에게는 ‘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응원 메시지가 답지했다. 정든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하는 곡절을 겪어야 했지만, 슬픔 속에 몸을 맡기는 것은 사치였다. 인동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는 ‘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그로부터 1개월 후 김의원은 약속처럼 한나라당 공천자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재선의원으로 입성하는 인간승리의 역사를 썼다.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에 재입당한 김의원은 경북도당 위원장, 홍보 기획 본부장의 길을 걸어 지난 1일 한나라당 핵심 조직인 중앙위원회 의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통과 서러움을 가슴에 들여놓고 인내하면 결국 새벽을 맞고, 겨울을 맞아들인다는 삶의 철학을 각인시킨 역경과 승리의 역사였다.
이러한 인간승리의 역사를 쓰기까지는 소탈하고 순박한 삶의 철학, 바른 것을 바르다고 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됐다고 말할 줄 아는 소신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으로 구미민심이 고통을 겪을 때는 국회본회의장으로 국토부장관을 끌어들여 정식사퇴를 요구했고,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수많은 정치 논객들이 줄타기를 할 때에도 김의원은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소신을 이어갔다.
유통법과 상생법으로 구미지역 중소상공인들이 벼랑으로 내몰릴 당시에도 김의원은 지경부 장관 후보자에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등 약자의 편에 적극 서서 일하는 약자와 서민을 위한 자세가 절실하다”며 “약자를 위한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라'요청해 지켜보는 중소상인들의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김태환 의원은 눈물이 많다. 2003년 12월 허주가 세상을 하직하던 날 장천면 덕무봉을 오르면서 눈시울을 붉힌 김의원은 지난 2008년 친박 무소속 후보로 나선 자신에게 뜨거운 가슴을 보내는 지지자들에게 순박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눈물이 결국 중앙위원회 의장으로 가는 길을 냈고, 농민과 서민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길을 닦게 만든 것이다.
1일 중앙위원회 취임사에서 김태환 신임 의장은 “ 중앙위원회 위상을 제고해 한나라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튼튼한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김의장은 그 약속 이행을 위해 더욱 더 어둠이 짙은 힘들 길을 스스로 선택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