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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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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TV를 통해 탈랜트 한예슬 양이 차로 사람을 치고 뺑소니를 쳤다는 뉴스의 사실 여부를 놓고 논쟁 하는 것을 보았다.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관계 당국은 결국 CC 화면을 공개했다. 화면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상대방은 치인 것이 아니라 상처하나 없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 당연히 무죄였다. 왜 이런 일이 뉴스거리가 된 것일까?
문제는 차를 운전한 이가 바로 탈랜트였다는 점이다. 요즘은 탈랜트를 공인(公人)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공인”이라는 약점(?)을 노려 이를 사건화 한 것이라 생각된다. 운전자가 돈 없고 사회적으로 지위도 빈약했다면 사건화 될 리가 만무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노출될 수가 있다. 경미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 서로의 과실을 따져 볼 수 있고, 사후 처리를 합의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된 경우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전 후 사정 따지지 않고 큰소리를 치거나 경미한 상해인데도 불구하고 일단 병원에 입원을 해 합의를 요구하는 등 돌변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가해자 입장은 손톱만큼도 배려하지 않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행위는 사망사고나 상해 사고인 경우 피해 보상금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경미한 사고는 그러나 현실적인 피해 보상이나 피해자의 치료비와 일당 정도를 보험회사서 보상하기 때문에 거액의 합의금은 기대할 수 없다.
이뿐이 아니다. 교통사고 환자 병동을 보면 보험금과 보상을 노린 기이한 환자가 꽤 많다. 환자인데도 불구하고 외출을 자주 하거나 술을 반입해 술판을 벌이기 일쑤다. 이는 100% 가짜 환자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몰염치한 행위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료 보험료를 줄줄 세게 한다.
한가로운 시골마을에 골프장이나 실버타운 등을 지으려면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여야 한다는 건 일반화된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백 년 을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온 정겨운 농촌마을에는 “00 반대”한다는 붉은색 글씨의 현수막과 노란 깃발이 도배를 하다시피 한다. 이뿐인가, 온순한 마을의 민심도 살벌해 지기 일쑤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 하는 극한 상황에 까지 이른다. 여기에다 외지에 나가있는 똑똑한(?) 친척들이 시위에 앞장서면서 마을은 점입가경으로 변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다 해결되기 마련이다. 적당한 보상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떼 법이다. 전 후 사정 따지지 않고 단체 농성을 하면 이를 민원으로 보기 때문에 사업 시행자는 울며 겨자 식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가진 자에 대해 걸고넘어지면 뭔가를 얻는다는 식이다. 어느 법에도 없는 규정이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시중엔 이런 얘기가 있다. “자전거에 받치면 어지간한 상처를 입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동차엔 스치기라도 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또 있다. “축구공을 잘못 차서 상대방에 피해를 입히면 쉽게 용서되지만 골프공으로 상대를 맞히면 대형사고가 난다.”
왜 그럴까? 해답은 간단하다. 다름 아니라 가해자가 가진 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보상금이란 문제로 귀결된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사노라면 실로 다양한 문제에 서로 부딪히게 된다. 때론 우월적인 위치에 설 수 있고, 약자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복잡 다 난 한 상황 속에서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경우 약자에게 아량을 베풀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소 급하고 화끈한 국민성을 가진 우리민족의 근성도 짚어볼 문재다.
우리는 얼마 전 쓰나미를 동반한 강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상황을 목격했다. 대 재앙 앞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수만 명이 희생된 처참한 현실 속 에서 보여 준 일본인들의 침착한 대응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 게 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자신만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안전요원의 지도 아래 침착하게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전율까지 느끼게 할 정도였다.
일본인들은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교육을 받고 자라난 일본인들은 남을 배려하지 않고 폐를 끼치는 걸 가장 큰 치욕으로 삼는다고 한다.
식당엘 가도 일본아이들은 부모 옆에 얌전히 앉아 밥을 먹는다. 식당을 함부로 뛰어다니면 남에게 폐를 끼친다는 교육을 철저히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아이들은 주위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 큰소리를 지르며 테이블 주위를 뛰어 다녀도 한국의 어머니들은 말리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주의를 주면 “애 기죽이지 말라”며 항의를 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보았을 것이다.
물론 일본인들 에게도 단점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정말 본받아야 할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하지만 수양과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88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2018년 동계 올림픽 까지 유치했다고 온 나라가 난리다. 호기를 잘 활용하면 국민 소득 3만 달러 달성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들을 공공연히 한다.
그러나 화려한 기대감에 앞서 윤리의식의 정립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소득도 중요하고 수출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나라답게 제대로 된 나라의 격(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더 성숙 된 자세가 필요하다.
갈수록 나 밖에 모르는 시절입니다. 잘 지적하셨네요, 차 사고가 나 본 사람은 겪게 되는 일입니다
09/09 14:03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