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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불확실성의 시대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9월 17일
심정규 경북도의회 의원 (교육의원)
ⓒ 경북문화신문

 


 


2008년 위용과 위세가 영원할 것만 같던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꺼질 줄 모르는 거대한 금융왕국, 미국의 신화가 깨지는 신호탄이었다. 결국 3년 후인 2011년에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강등되었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노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였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막대한 전비(戰費)를 쏟아 부었고, 2008년에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6조 달러를 퍼부었다. 결국 누적 적자가 GDP의 100%에 육박하는 14조 달러에 이르자, 신용평가기관이 칼을 빼 든 것이다.


세계의 금융 심장이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면서 전 세계는 큰 혼란에 빠져 들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사회는 모든 산업과 시스템이 글로벌화, 네트워크화 돼 있기 때문에 미국의 특정 회사가 파산한다든지,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그 영향은 일시에 전 세계에 충격파를 던진다.


리먼 브러더스 사건은 머리 좋은 공학도 들이 금융기법을 이용해 파생 상품을 양산해 냈고, 돈을 쫒는 무리들의 탐욕이 가세해 일으킨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나 신용등급 강등이 우리의 일상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큰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더욱 자유롭지 못하다. 전체 산업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할 만큼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의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특정 업체가 파산을 하거나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기 시작하면 그 물결은 쓰나미로 돌변해 가장 먼저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한다. 여유자금을 활용해 더 많은 자본이윤과 미래를 위해 주식 또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에 투자를 한 개미 투자자들은 날 벼락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는 예기치 않은 사건에 노출된 불확실성의 연속선 위에서 곡예를 하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튀니지에서 촉발된 “재스민 혁명”은 중동의 민주화의 불을 지폈다. 이집트 사다트 대통령은 거대한 민주화의 물결에 밀려 사임을 해야 했고, 사막의 영원한 왕국 리비아 카다피가 반군에 쫒기면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9.11테러나 규모 9.0의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가 닥칠 줄 누가 예측이나 했겠는가? 우리의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인 것이다.


학창시절엔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적성에 맞는 전공과 자신의 실력에 맞는 대학 선택, 그리고, 졸업 후엔 전공을 살려 평생을 안정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직장 선택에 불확실성을 건다. 사업을 하려해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의사결정을 못한다. 모두가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종종 소위 철학관이라 불리는 점(占)집을 찾게 된다. 자식의 대학 합격여부, 사업과 선거의 성공여부, 아들 일까?, 딸일까? 하고 반반의 확률에 복비를 걸고 어리석은 주문을 하는 것이다.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처 예측하지 못 한 사건이라 해도 지나간 역사와 과거 경험을 통해 이를 파악하고 헤쳐 나가려 한다.


2007년 나심 탈레브가 <블랙스완/Black Swan>이란 책을 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조하면 당연히 흰색의 우아한 새를 생각하고, 검은 색의 고니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검은 백조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은 백조가 호수에서 실제로 발견된 순간 그 믿음은 잘 못된 것으로 판단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1697년 오스트렐리아 에서 흑고니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블랙스완”이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검은 백조가 존재할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으로는 확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조가 검다는 것은 우리에게 극심한 충격을 준다. 또한 검은 백조의 존재가 현실로 드러나면 사람들은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검은 백조의 출현을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현대의 금융시장을 구성하는 상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과거의 자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검은 백조”의 저자는 “극단적인 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은 바꾼다.”라고 주장하며 월가의 파국을 경고 했다.


따라서 항상 위험을 무릅쓰고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투자자는 늘 검의 백조가 나타날 것을 예견하며 살아야 한다.


최근 우리 정치판에서 검은 백조가 출현했다. 양당 구도 하의 한국 정치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모든 정치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좌지우지한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안철수” 라는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 국민들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열렬히 환호했고, 정치권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한국의 정치사에 이와 비슷한 사례가 없지는 않지만, 트위트 와 SNS로 소통하며 신세대가 민심을 주도하는 이 시대에서는 그것은 분명히 태풍이었다.


정치는 생물이고 인기는 바람과 같아서 막강한 태풍도 미풍이 되기도 하지만 기성 정치권에서는 민심의 소재를 알았고, 국민들이 변화를 바란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보여줬다고 해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판을 치는 선거에서는 항상 “검은백조”가 출현할 것을 예견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극단적인 1%가 모든 걸 뒤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만 한다.


우리는 혼돈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자신의 장래를 위한 건강하고 건전한 긴장감은 우리사회나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데 계기로 작용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가슴에 새기도록 하자.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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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꾸는 법, 고정관념을 파괴하세요, 이를테면 꽃병에는 꽃만 꽂는다는 그러한 사고를 말이지요
09/17 23:01   삭제
바람의 말쌈
내년 대선 참으로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영원한 승자는 없겠조, 얼마나 오래 가느냐가 문제이고, 늘 겸손해야 죠, 여론은 바람과 같은 것
09/17 23:00   삭제
넷멘
불확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나의 모습은 뭘까
09/17 22:5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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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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