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설

[논평] 대형할인점에 맞설 민간협의체도 없는 구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9월 19일
시와 의회, 그리고 소상공인 간의 공조체계 모색시급하다
ⓒ 경북문화신문

또 하나의 대형할인마트인 동 구미 이마트 개점을 앞두고 시의회가 집행부를 향해 지역상권보호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다.


그러나 기존의 3개 대형할인점개점을 둘러싸고도 그러했듯이 절차행위에 속하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통해서 승소한 사업주체는 여지없이 개점을 강행했던 선례가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경과를 놓고 볼 때 지역 상권을 보호해야한다는 의회의 노력이 결과적으로는 메아리 없는 아우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집행부인 시의 입장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실정법을 전제로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개점을 강행하는 사업주체의 의도를 구속력이 미약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에 관한 법률’로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여론은 또 그렇게 녹녹하지가않다. 사업주체가 제아무리 실정법을 내걸고 사업추진을 한다 하더라도 전주시의 경우와 같이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익대변단체 편에 서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정도는 보여줘야 옳다는 여론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또 더 심각한 것은 공공연하게 거액의 지역자본 역외유출이 이뤄지고, 지역경제를 힘들게 하는 대형할인점이 보란 듯이 입점을 계속하는 동안 행정과 지역정치권은 물론 정작 보호받아야할 중소상인들까지도 위기인식과 대응강도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들이 일고 있다. 최근의 일이지만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 개점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지역슈퍼마켓 협동조합이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거둬낸 성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 같은 지적이 더욱 강하게 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전주 효자점 홈플러스 측과 조합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주시가 조합측을 적극 지원해주는 가운데 중소기업청의 사업 일시정지 권고를 이끌어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소상공인들의 요구를 관철시켰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형할인점 개점으로 인해 지역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할 경우 민원인들과 사업주체와의 조정을 위해 90일간의 조정기간을 두고 있다. 그리고 90일이 경과해서도 양 측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장 3년까지 대기업의 해당분야진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중소기업청이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근거에 따라 중소기업청이 지난 6월23일 홈플러스를 대상으로‘사업일시정지 권고’를 내렸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낸 10개 항의 합의 내용이 시민사회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주요 합의사항을 보면 홈플러스가 유통하는 쌀의 50%를 전북지역에서 납품받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지역특산품 판매대를 좋은 자리에 상시 설치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용역업체를 지역 업체와 계약하도록 하고 있으며, 주류에 있어서도 지역을 상징하는 보배주류를 납품받는 것에서부터 일반주류까지도 지역 주류업체가 납품할 수 있게 하는 합의를 했다. 이 같은 전주의 예를 볼 때 구미의 경우는 행정도, 지역정치권을 포함한 시의회도, 소상공인 업계도 함께 반성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하다.


예컨대 대한의사회나 약사회 등 이익대변단체가 그러하듯이 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벼랑으로 내 쫒기는 소상공인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지원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 집행부인 시는 물론 의회까지도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서둘러주길 바란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9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