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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배의 살며 생각하며(27)]난병일기(2)-혼자만의 일이 아닌 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13일
이일배 수필가(금오산수필문학회 자문위원)
↑↑ 이일배 수필가
ⓒ 경북문화신문
아이들이 건강식품이며 영양제 같은 것을 잇달아 보내더니 오늘은 옷을 한 상자 보냈다. 먹으라고 보낸 것은 물론 병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옷도 그랬다. 병원 나들이에 간편하게 입으라며 가볍고 부드러운 바지며 점퍼 같은 것이었다.
 
먹을 것도 많이 있고 입을 것도 많이 있다고 해도 보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많이 드시고, 낡은 옷은 좀 버리고 새뜻한 것으로 바꾸어 입으시란다. 아비를 살펴 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기특하고 고맙게 여겨지면서도 가슴 한자리가 떨려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여느 때는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간혹 무얼 부쳐와 어디 어디에 쓰라고 했지만, 병 진단을 받고부터 그 마음 씀이 더욱 잦은 것 같다. 제 어미 없이 홀로 지내고 있는 아비에 대한 연민도 있겠지만, 병을 위안하기 위한 마음이 더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정성을 들이면 아비 병이 좀 나아질까 하는 염원과 함께, 별로 길지 않을 아비의 명줄에 무언가로라도 서둘러 채워 주고 싶은 속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마음들을 그려보면 눈시울이 뜨끈해지기도 하지만, 나는 내 삶에 대해 별로 속을 졸이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내가 아이들에게 안 할 말을 했다 싶은 게 있다. 아이들이 내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말을 받아 “그래, 심한 통증이 올까 걱정이 좀 되지만, 죽고 사는 건 걱정되지 않는다. 언제 죽어도 괜찮아.”라고 한 말이다.

딴은 솔직한 심정을 말한 거지만, 아이들에게는 야속한 말로 들렸을지 모르겠다. 아비를 염려하는 저들의 마음은 살펴 주지도 않고, 살고 죽는 것을 너무 혼자만의 일로만 여기시는 것 같다고 서운해하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저들 마음은 아비를 한시라도 더 살리고 싶은데, 그 마음도 모르고, 언제 죽어도 괜찮다니. 내 어찌 그리도 생각이 모자랐을까. 그래서 아이들이 놀라 몸을 보할 거리야, 몸을 두를 옷들이야 잔뜩 보내주려 한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해준 게 없는 것 같다. 키울 때도 물심 어느 것이든 넉넉하게 준 게 없고, 저들이 자라서 품을 벗어날 때도 힘을 보태준 것도 별로 없고,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조차 함께 겪어주지도 못했다.

그래도 저마다의 도리와 할 일을 가지고 잘 커 나오고 잘 살아주고 있다. 저들도 어느덧 반평생을 넘어서는 세월을 안고 있다.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내가 힘이 되어 준 게 없을 바에야 저들의 짐이나 되지 말아야 할 텐데, 내 이리 간난을 안고 있다.

내 ‘간난艱難’ 중에 지금 주로 겪고 있는 것은 병고다. 안 아프고 살면 좋겠지만, 누가 안 아플 수가 있는가. 지금까지는 안 아파봤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누구나 다 겪어야 하는 고통이다. 그 병고 끝에 설령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이 또한 어찌 물리칠 수 있으랴.

불가에서는 생사일여生死一如라 하여 삶과 죽음은 원래 하나라 하지 않았는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은 예외 없이 죽음을 향해 간다.” 하고, “모든 유위법은 꿈과 환상과 물거품과 그림자 같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金剛經 第32」)”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 보면 병고가 좀 힘들긴 해도 감내해야 할 것이고, 죽음조차도 흘러가는 날과 달을 맞이하고 보내듯 천연스레 맞이하고 보내야 할 것이다. 살 만큼 산 터에, 삶이 짧아 안타까울 것도 없음에야 죽음을 맞이하지 못할 일도 없다.

그렇지만, 이런 상념이야 나의 것일 뿐, 아이들의 것은 아니다. 비록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못난 아비라 할지라도 천륜이 있음에야 어찌 아비, 어미의 죽음 쉬 보려 할까. 아이들은 제 어미 간 지 몇 해가 흘러도 아직 서러움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내가 가고 나면 저들 나름대로는 서러움 하나를 더해야 할 것이니, 저들로서는 염려가 적지 아니할 것이다. 내 가고 난 뒤 세월이 흐르다 보면, 그런대로 지낼 만하게도 되겠지만, 그 세월이야 어찌 기약할 수 있으랴.

나는 어딜 가나 꼭 조그만 노트북을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는데, 그것도 쇳덩어리니 아무리 작아도 무게가 있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먹을 것이며 입을 것을 보낸 데 이어 가벼이 메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하나 사 주겠다며 노트북 크기를 물어왔다.
 
아직 그거 하나쯤은 들고 다닐 힘이 있다고 해도 굳이 사 주겠단다. 그러면 그리하라 하고 크기를 재어 보냈다. 수일 내로 부치겠다 했으니 곧 당도할 것이다. 저들 딴은 이 아비의 명줄을 조금이라도 더 붙들고 싶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아들이 발명한 제품을 두고 전문가들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으로 그 성능이 세계 최초 입증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또 세계 최초의 신제품을 발표했다는 뉴스가 뜨고 있다. 그리되기 위해 얼마나 큰 고심을 했을까. 하물며 이 아비가 또 어찌 짐을 더해 주랴.
 
“그래, 사는 날까지는 힘을 다해 살아 보마. 너희들도 하는 일 잘해나가도록 해라.”
초연한 죽음은 잠시 접고 명 다해 살아 보기를 애쓸 일이다. 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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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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