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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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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표선 태생의 군수 출신 강태훈 시인이 시집 <멀구슬 나무에게 그리움을 묻다(서울문학출판부>을 출간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씀이 절절한 시집 속에서 시인은 4.3 사건에 대한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경남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고급관리자과정을 수료했다. 제주도청 문화공보실장, 지방과장 ,개발국장, 지역경제국장, 남제주군수와 내무국장을 역임했다. 민선 남제주군수를 지낸 강 시인은 서울문학인으로 등단했다.
<작가의 말>
나에게 어머님은 이 세상 전부였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도 일이 뜻대로 안 풀릴 때에는 어머님을 그리면서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시를 쓰면서도 어머님을 떠올립니다.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훌륭한 시를 써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입니다. 내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은 서른세 살에 청상과부가 되셨습니다. 생각하기조차 싫은 제주의 4·3은 우리 집에 크나큰 비극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눈발이 휘몰아치는 몹시 추운 겨울날 조부모님과 부친 등 세 분이 70여 명의 고향 사람들과 함께 표선 속칭 버들 못 위에 위치한 밭 한가운데서 비참하고 억울하게 죽어갔습니다.
같은 시기에 이십 대인 숙부님도 죽임을 당하셨다는데 죽은 장소도 시신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4·3평화공원에 행불자 비석으로 돌아와 마음만 아프게 합니다.
어린 삼 남매는 젊은 어머님 혼자 힘으로 키워졌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 7여 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모정!
어머님을 그리면서 늦게나마 이 시집을 상재합니다.
그리고 어머님 영전에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