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데스크 칼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정신은 계층간 지역간 약자에게 접목되어야 한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19일
편집인, 편집국장 김경홍
ⓒ 경북문화신문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에 속지 말자, 일본놈 일어선다”


내로라하는 강국 앞에 가감없이 놈자를 붙여 유감이긴 하지만, 인용구의 내용은 해방을 맞을 당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얘기였다.


“국가 간에는 영원한 우군도, 적군도 없다”는 파마넌트 영국 전 수상의 명언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인용구가 아닐 수 없다.


우방 미국을 믿어서도 안 되고, 적국인 소련에 더 이상 속아서도 안 된다는 당시 민중의 우려 속에는 일본이 다시 일어서서 한반도를 침략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울러 그 속에는 강국의 틈 바구니 속에 낀 한반도인들이 서로 단결해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결심이 짙게 숨어들어 있었다.


1990년대 말, 생명의 시인 김지하는 민주화 투쟁의 황톳길 위에서 소중한 생명에 불을 붙여대는 대학생들의 소위 분신자살을 비판하는 글을 모 언론에 게재했다가 민주화 사상의 변절자로 내몰리기도 했었다.


독재정치에 반하는 문학세계를 실천을 통해 표방해 온 시인 김지하의 생명사상의 둥지는 감옥 안이었다.감옥 속의 창틀을 통해 스며들어오던 햇빛과 큰크리트 틈새 사이로 그 작은 빛을 받아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잡초의 숭고한 생명력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면서 태생시킨 김 시인의 생명사상은 이후 우리나라 환경 운동의 출발점이 됐고, 인권운동의 기반이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6년 동안 제국주의 일본은 무수한 우리의 젊은이들을 세계대전의 현장으로 끌어들였고, 그들은 무수히 날아드는 총알 앞에서 탄알받이가 되어야 했다. 이 뿐이던가. 국제적인 패륜아인 일본 제국은 미래가 창창한 여성들을 전쟁터로 끌어들여 일본군의 성욕풀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죽음보다 더 깊은 암흑의 지하 탄광에서 우리 선조들은 막혀오는 숨 구멍을 찾으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죽음의 늪으로 영원히 빠져들어야만 했으며, 5천년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국토의 맥에 쇠막뚝을 박아 민족의 맥을 끊으려는 인면수심의 행위를 일삼은 것도 바로 일본제국이었다.


절대존재를 형상화시키고 있는 현상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이며, 존재가치로서의 존엄성이다. 일본제국은 이처럼 우리 민족의 소중한 생명력을 한낱 일회용 소비품으로 수단시 했고, 전쟁터로 끌려나간 여성들을 성적 노리개로 악용하면서 인간 존엄성을 망가뜨렸다. 일본제국은 이처럼 국제적 살인범이면서 동시에 극악무도한 성범죄자였다.


해방이후 우리는 이러한 일본제국에 대해 공식사과와 함께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힘의 정의인 국제화 무대에서 우리의 요구는 서글픈 메아리가 되어 한민족의 가슴에 비수로 꽂히곤 했다.유감스럽게도 역사적인 대과업은 그러나 지금도 미제로 남아있고, 미래 세계에서도 쉽게 풀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민족적 대 과제 앞에서 힘을 기르고 단결해야 한다는 또 다른 과제가 우리 모두에게 떠맡겨져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 8월 10일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의 시비를 삼고 있는 독도를 방문했다. 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평가하고 싶다. 지금까지 행해온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지 간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시기성, 정치의 이면성 등 모든 상황을 떠나 국민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헌법상 엄연히 한반도의 부속도서인 독도 방문에 대해 왈가불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가치관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정치권의 수뇌부들은 한국을 비롯한 피해 당사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1급 죄수들이 합류한 야수쿠니 신사 참배를 정례화 해오다 시피하고 있다. 야스쿠니에 안치된 1급 죄수들은 바로 한민족의 아들과 딸을 전쟁터로 붙들고가 탄알받이가 되게 했고, 성적노리게가 되도록 했던 전범들이 아니던가.


따라서 역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과 위안부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 결단은 역사적으로 기록될 긍정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러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부 정치권이 조소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을 하고 있다”거나 “ 국민적 감정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해도 국가 경영이나 국익등 국정 운영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대가는 다음 정부가 지게 될 것”이라는 등 정치권 일각의 발언은 안타까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다음 정부부터는 일본이 물고 늘어지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정과제 밖으로 배제하겠다는 것인가.


심지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나쁜 통치”로 규정하고 있는 정치권 일각의 발언은 민족주의 입장에서 볼 때 한심한 발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탁상머리 학자들의 경우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레임덕을 만회시켜 보기 위한 행위”등 일본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결론을 내리고 있으니, 서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제국이 일제식민지의 늪속으로 끌려 들어간 이유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이라는 외부적 상황으로부터 그 요인을 찾을 수도 있겠으나, 내부적인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사색당파가 그것이었다.


인조, 효종시대에 이르러 극점에 달한 노론과 소론, 남인, 북인으로 일컬어지는 사색당파는 국정운영에 혼란을 부추킴으로써 국력을 쇠잔시켰고, 한반도라는 체력이 사색당파로 쇄잔해지면서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암 덩어리가 그 속으로 차지하고 들어온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관련해 일고 있는 사색당파적인 분분한 여론은 그래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1964년 고려대학교 상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 대일굴욕외교에 반대하는 6.3사태를 주도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6개월 동안 복역한 대일굴욕 외교 반대 투쟁사를 통해 체득한 민족관이 발로하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소국 한국 청년으로서 강국 일본과의 굴욕외교 반대 투쟁에 나섰던 정신, 이른바 정의와 진실에 대한 가치관이 독도 방문을 통해 표출되었으면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민주화, 경제적 강자와 약자와의 민주화, 유연한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그 정신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수도권 규제 완화에 힘을 실으면서 비수도권을 경제적 변방으로 더욱 내몰았고, 경제적인 약자를 돌보지 않음으로서 그들을 삶의 변방으로 내몰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인 서울(IN SOUL) 열풍을 불게 함으로서 “너도 나도 서울로 서울로”의 풍토를 만들어낸 집권기의 통치 행위에 대해서도 깊이 되돌아 보는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만 할 것이다.


불우했던 유년시절과 6.3 사태 주도, 현대건설 회장과 서울시장,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끝없는 도전과 좌절, 승리의 과정을 돌아돌 때 이 대통령은 정부의 비굴한 행위나 강자의 도도한 행위에 대해 늘 가감없는 비판과 함께 이를 실천을 통해 보여줘 왔다. 이런 점에서 이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긍정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비수도권과 서민- 근로자 등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이 변방으로 몰리면서 쓰라린 가슴을 끌어안고 울부짖고 있으니,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만이라도 약소국 청년으로서 진실과 정의를 외치던 그 가치관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독도를 방문한 민족 정신을 국정 전반에 걸쳐 되살려 놓아야 한다.


울부짖는 비수도권과 갈수록 격차가 더해지는 경제적 약자인 서민과 근로자에게 진실과 정의의 정신을 실천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그래야만 독도방문을 통해 보여 준 민족주의 정신이 오도되지 않을 뿐더러 역사적으로 더욱 값진 평가를 받을 것이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2차 공공기관 이전, 경북·대구 ‘한목소리’..
상주시, 폭염사고 대비 취약노인 ‘AI콜’ 안전확인..
고연선 상주시의원, ‘청년 유입보다 지키는 것이 우선’..
김천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안) 주민 공청회 개최..
경북도, AI 기반 ‘다크팩토리 시대’ 선도한다..
구미시, 첨단산업·AI 분야 미래 성장사업 국비 확보에 올인..
상주시, 청년 주거지원정책 홍보...실효성 제고는 과제..
한나절 산책 21] 나라꽃, ‘무궁화공원’을 찾아서..
구미경찰서, 출근길 ‘착!한 운전’ 교통안전 캠페인..
구미시, 우수관광기념품 공모..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日暮途遠 : 날 일, 저물 모, 길 도, 멀 .. 
<작가노트> .... 
치료 스케줄은 병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병원 .. 
여름철에 나무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배롱나무..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