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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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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과제로 남을 것 같던 구미시립 화장장 부지가 10월 29일 옥성면 농소2리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2007년 시정질문을 통해 화장장 설치를 이슈화 한 장세만 전 의원과 5대 의회의 미결과제를 이어받은 6대 의회의 노력, 의정동우회와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 선산발전동위회가 가세하면서 화장장 설치에 대한 시민적인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해 온지 5년만의 결실이다. 여기에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 남유진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력도 평가해야 될 역사적인 산물이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분출한 구미시민의 힘이 태생시킨 이슈의 매듭은 이뿐만이 아니다.
구포매립장 사용 만료일인 2007년 12월 31일을 불과 3년여 남겨놓은 가운데 시는 지난 2004년, 시민단체, 시의원, 교수, 지역언론인이 참여하는 환경자원화 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이후 2004년 12월22일부터 1개월간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를 공개모집했고, 응모한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산동면 백현리, 무을면 오가리 등 3개 지역을 놓고 주민설명회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05년 10월 13일 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산동면 백현2리 속칭 곰재마을 남측 계곡 일대 30만3천100㎡를 환경자원화시설 후보지로 선정했다. 시민단체와 시민대의 기관인 의회 의원, 교수진, 지역언론 등 시민중심의 민간단체가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막아낸 것도 시민의 힘이 이뤄낸 결실이었다. 1999년 2월20일 대구시가 정부에 취수장 이전 건의를 계기로 비롯된 불똥은 11년이 지난 2010년, 구미에 불길을 당겼다. 한국개발 연구원 (KDI)이 대구시로부터 의뢰받은 대구취수원의 구미이전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2010년 8월말경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제계, 시민, 사회단체의 대표자 비상대책회의, 구미시의회,경제계 등은 성명서 및 결의문을 발표했는가하면 , 일부 읍면 단위의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추진위원회 대표와 구미시, 시민/사회단체등은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방침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 개발 연구원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용역결과 발표 시기를 당초 8월말에서 11월말로 연기한다는 결실을 도출시켰다.
이처럼 중차대한 사안을 앞두고 2011년 10월 4일 구미시민들은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범구미 시민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 >를 구성했다. 고문단 4명, 상임위원장 2명, 공동위원장 18명, 집행위원장 70여명에 8개 분야의 실무소위원회 등 250개 단체에 5만여명이 참여하는 구미시 역사상 최대의 규모였다.
결국 위대한 구미시민의 힘에 밀려 KDI는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결과 취수원 이전 사업이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결과를 종료시켰다.
구미시민들은 이외에도 중대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발벗고 나섰다. 지난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외환위기, 박대통령 기념관 유치, 수도권 공장 규제 완화, 취수원 이전, 환경자원화 시설, 시립화장장 설치 등 현안이 발생하면서 구미시민들은 여섯 번에 걸쳐 범시민을 대상으로 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IMF가 발생할 당시인 1997년에는 범시민이 참여하는 구미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박대통령 기념관 유치를 놓고 서울 상암동과 구미가 신경전을 벌일 당시인 1999년에는 박대통령 기념관 범시민 구미유치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로부터 6년 후인 2005년 당시 참여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완화 방침 발표와 함께 구미와 비수도권 지역의 동요가 확산되면서 구미는 211개 단체가 참여하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했다.
결국 이러한 시민의 힘이 바탕이 된 가운데 1997년의 구미경제살리기 범시민 대책위는 불가능했던 4공단 유치라는 결실을 도출시켰다. 이후 1999년에 결성된 박대통령 기념관 범시민 구미유치위원회는 서울 상암동으로 박대통령 기념관을 뺏겼으나, 2005년의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는 정부로부터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유보하는 결과를 도출시켰다.
현재 구미시는 지난 9월27일 발생한 불산 가스 누출 사고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와관련 불산사고 보상심의 위원회의 구성, 보상안 결정 방법, 범위 등에 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구미경실련 등 시민, 사회단체와 시민들은 각계 시민 대표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 성격의 불산 사고 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줌으로써 추락한 구미시 브랜가치를 회복하자고 역설하고 있다.
불산 사고 수습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경우 자영업자는 물론 농축산업까지도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이슈화된 불산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각종 현안을 해결할 때마다 지혜를 발휘해 온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