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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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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립무용단(안무가 노현식) 제48회 정기공연이 11월14일(수)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창단 20년을 넘어서며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한국무용”으로 구성 된 구미시립무용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현식 안무가는 1부 학연화대처용부합설, 2부 미녀에게를 한국무용의 다양한 기법과 정수를 담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1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은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의 3가지 춤을 합쳐 연출한 것으로, 섣달 그믐날의 나례(儺禮)때 추던 의식절차이다.
처용무는 신라 헌강왕때의 처용설화에서 비롯한다.「고려사」에 의하면 충혜왕조, 신우조 등 처용희(處容戱)를 즐겼다는 기록이 많이 발견된다.
세종 25년(1443) 정월조에는 금후로 처용무는 여기(女妓) 대신 남부(男夫)를 쓰도록 했고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권1에 의하면 처용무는 처음에 한사람이 흑포사모(黑布紗帽)하고 춤추었는데, 뒤에 오방처용무(五方處容舞)로 변하였다고 한다.
「악학궤범」에는 처용에 전도와 후도가 있어 두 번 추었는데, 후도에서는 학무와 연화대가 합설되고, 이어서 마틴찬, 본사찬, 관음찬과 같은 불가도 곁들인다.
처용무는 숙종, 영조, 순조에 이르는 역대 진연에 반드시 상연되었고, 다만 예전과 같은 처용무, 학무, 연화대의 종합 연출이 아니고 이 세가지 춤은 각각 독립되어 상연됐다.
그러나 조선조말기의「정재무도홀기」의 처용 무보에는 옛 잔영으로 불가를 곁들이고 있다.
2부 미녀에게는 처용의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인간처용’의 술회(述懷)이다. 이것은 처용의 관용성과 또 그것으로 역신을 감복시킨 고사(故事)의 <처용가>와는 새로운 해석이며, 어떤 점에서는 정면으로 맞서는 현대적 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려가요<처용가>에 나타나는 위력도 없고, 분노도 없으며, 오직 잃어버린 아내와, 아내를 빼앗기고도 관용성이나 보여야 했던 신적(神的)인 자기 인격에 대한 끝없는 저주와 회한(悔恨)이 점철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서러운 엘레지(elegy)이며 충돌과 융합의 과정을 작품 안에 형상화하면서 즉흥성, 우연성의 Performance적 요소를 살리고 보편적 심성의 한국적 표현에 주력하여 다채로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21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온 구미시립무용단은 한국무용만으로 구성된 시립무용단으로서 전국에서도 그 수준을 인정받는 최고의 무용단으로 손꼽힌다.
또 전국단위 다수의 행사에 초청되는가 하면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 축제에도 초빙되어 우리 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문화교류에 이바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