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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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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 구미시 산동면에 발생한 불산사고 파고에 밀려 대피소로 향해야만 했던 임봉리와 봉산리 주민들, 이들 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바로 어르신들이다.
왜 대피소로 와 있는지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 그런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데 대한 허탈함이 어르신들의 깊은 가슴을 파고들던 늦가을, 이들을 찾아 나선 프로그램이 바로 <불산 피해 주민 희망만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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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 |
그 주인공이 바로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대표인 진오스님과 이지형 아이(I)행복 상담심리 센터장이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시간 속에서 희망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위해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차례에 걸쳐 두 군데의 대피소를 바쁘게 오르내리고 있다. 처음 어르신들을 방문했을 때는 서먹한 분위기도 없지 않았으나,6회에 걸친 방문을 거듭하면서 어르신들은 그림을 통해 희망을 그리고, 동시에 걸어온 인생의 여정과 걸어갈 미래를 설계하는 등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진오스님은 특히 72세의 어르신이 가정형편으로 18세 때 그만두었던 그림을 그리면서 “짧은 내 인생 헛되게 살았구나,라고 읊조리실 때는 가슴이 뭉클해 오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희망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과 한 마음이 될수 있었다는 진오스님은 “세상이 이 분들과 진솔한 마음을 함께 할 때 아픔을 앞당겨 치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지산동 어르신을 대상으로 16회째 어르신 공양방 운영을 통해 자비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는 진오스님은 베트남에서의 마라톤을 통한 자비활동에 이어 내년에는 한국 대사관이 있는 독일 본에서 베를린까지 700킬로미터 마라톤 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내년 3월 2주 동안 수교 113년 기념을 기념해 우리나라의 간호사와 광부를 받아들여 준 독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라톤에 참여한다는 진오스님은 독일에 있는 성공한 한국 여성이주민들에게 한국에 있는 이주민 여성 돕기 캠페인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질곡과도 같은 역사를 걸어온 우리 한국은 베트남, 독일과 맺은 인연이 남다르다”면서 “ 그 인연들이 자비의 길을 걸어 사랑을 실천하는 더욱 더 발전된 길로 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