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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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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한 이들은
따스한 봄날이 언제였느냐고 묻고
그 반대 쪽에 선 이들은
겨울을 넘어 바로 봄이 온다고 말한다
나는 늙어가는 나에 대하여
머지 않아 늙어버린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절망하는 나에게
담배를 태워물게 하고,
절망하는 나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
나는 함께 늙어가는 아내에 대하여
머지않아 이별이 올 것이라고 말하곤 했으며
나는 절망하는 아내 앞에
절망하는 나를 주저앉히곤 했다.
겨울 밤, 하얗게 홀로 핀 달빛이
혼자 길을 가고 있다.
간다는 것과 오고 있다는 것.
가는 것들에 대하여 나는 무엇을 말했고,
오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강 건너 강동,
영롱한 동이 떠오르고
걸어 들어간 달빛이 햇살에 어울려 걸어오고 있다
이제 나는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절망하는 것과 희망하는 것은 생각 하나에 달려 있지요
우리 모두 절망을 딛고 앞을 향해 갑시다
12/26 00:52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