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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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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08년 3월 27일 고 김재학 회장의 빈소를 조문하는 박근혜 당선인>
“구미의 딸이 저렇게 외롭고 고독해 보일 수가...”
지난 2008년 3월 27일, 구미 순천향 병원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오랫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뒷전에서 이를 지켜보던 육십대 초로의 시민은 떨리는 손 마디를 붉게 물든 눈시울로 가져가고 있었다. 기지개를 켜는 봄 기운마저 감정을 북돋던 야속한 시절이었다.
당시 故 김재학 박정희 대통령 생가 보존회장의 안타까운 이별은 박 전대표에게 충격적이었다. 박 정희 대통령의 10년 후배인 그는 초등학교 교장을 지내다 정년퇴임한 1980년대 초부터 생가보존회를 만들고, 생가를 직접 관리해 온 세월을 간직하고 있었으니,식구나 다름없는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성군에 내려와 있던 박 전대표가 그해 3월 26일 저녁, 김재학 회장이 생가에서 피살되었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하루 뒤인 27일 빈소를 찾았던 터 였다.
그날 긴 시간 동안 떨궜던 고개를 지친 몸으로 끌어안고 돌아서 나온 박 전대표는 밤이 깊어가는 금오산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제 뵈었던 분인데, 너무나 억울하게, 비참하게 돌아가셔서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억울함을 다소나마.....”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본 구미시민들은 저마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2007년과 2008년, 2년 기간은 박근혜 전대표와 그를 사랑하는 구미시민들에게 악몽이었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가 결정된 2007년 8월 20일, 시민들은 “이기고도 져야 했던 경선이었다”며 허망해 했다. 악몽과 아픔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8년 3월 13일 친박계 의원이었던 구미출신 김태환 국회의원과 김무성 최고위원 등 9명의 친박계 영남권 의원들이 줄줄이 낙천됐고, 하루 뒤인 14일에는 박 전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낙천한 친박계 의원들에게 “ 살아서 돌아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친박계 의원들은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는 선거 현수막을 선거사무실에 내다걸고 분루를 삼키며 뛰었고, 김태환 의원등 대부분 친박계의원들을 말 글대로 살아서 돌아가면서 한국 현대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던 시절이었다.
김재학 회장의 이별과 납득할수 없었던 경선, 그리고 친박계의 낙천과 친박계의 기사 회생이라는 짧지만 멀고 긴 악몽의 강을 건너 온 구미시민들에게 박근혜 전대표는 외로움이었고, 고독 그 자체였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안 구미의 희노애락과 함께 해 온 구미사람들에게 박전대표는 벼랑끝까지 달려가 끌어안아 주어야만 하는 안타까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1974년 조총련계인 문세광에게 총탄을 맞아 유명을 달리한 고 육영수 여사, 1979년 10월 26일 비운을 맞은 박정희 전 대통령,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표의 고독한 역사와 그들은 함께 해 왔고, 여기에다 2008년 3월 26일 유명을 달리한 김 재학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회장의 비명과 경선패배, 친박계의 수모사를 마음 깊이 다시 써 내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 온 박전대표는 사전오기의 능선을 넘어 대통령에 당선됐고, 구미인들에게는 두 번째 대통령 탄생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이 때문에 구미인들은 박 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오는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박근혜 당선자의 통치 철학은 국민대통합이다.동서로 분열된 지역정서, 웃고 우는 계층간 정서를 아우르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궁극의 목표이다. 구미시민들은 이러한 궁극의 목표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구미시민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나열해 나가고 있다.
““슬픈 이를 감싸 안으려면 가슴 계곡 깊이 눈물의 강이 흐르고 있어야 합니다. 아픈 이들의 등을 다독이려면 추억의 오막살이에 혼자만의 등잔불을 켜야 했던 고독한 과거가 있어야 합니다. 1974년 육영수 여사의 이별 이후 40년 가까이 고독한 길을 걸어왔기에 고독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민심을 따스한 모정으로 끌어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