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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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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려낸 두 자매의 가슴에 난 흉터가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세상이 새해맞이로 들떠 있을때 아버지 서기수(57세, 화물차운전기사)와 두 딸 서숙현(26세,어린이집 교사), 서은선(23세,대학생)등 두 자매가 나란히 수술대 위에 누웠다.
아버지 서 씨는 지난 20여년간 간경화로 투병을 하면서도 4남매와 가족들을 위해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힘들게 일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간경화가 악화돼 간이식 외에는 그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때부터 가장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가족들은 모두 한마음이 됐다. 어린이집 교사를 하던 첫째딸 서숙현 양과 교사의 꿈을 키우며 대학 영문과에 재학 중인 둘째딸 서은선양 등 두 자매는 조직검사 결과 간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후 망설임 없이 선뜻 자신들의 간을 떼내어 주기로 결정했다.
마침내 아버지 서 씨는 25시간이라는 힘든 수술을 견뎌냈고, 두 딸들도 9시간의 수술 끝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후 건강은 많이 회복됐지만 가슴에는 20센티가 넘는 커다란 흉터가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두 딸은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면 제 몸의 일부를 드리고 싶었어요. 우리 4남매와 가족을 위해 힘들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평소 힘겹게 투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던 자매들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꼭 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는 또 “부모로서 제대로 뒷받침도 해주지도 못한데다 미혼인 딸들의 몸에 칼을 대게 했으니 가슴이 미어진다” 며 딸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미안함을 표현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이들에겐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이들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 오던 아버지의 유일한 자산인 화물차를 팔아 병원의 수술보증금으로 5천만원을 냈기 때문이다. 이 뿐이 아니다.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던 큰딸 서숙현 양은 수술 후 요양을 위해 현재 직장을 그만 둔 상태인데다 둘째딸의 대학등록금도 부담인 실정이다.
현재 두 딸은 모두 퇴원해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원 상태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달 정도. 아버지는 수술경과는 좋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해 현재까지 입원 중이다.
각박한 세태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두 딸의 지극한 효심이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