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금오산 정상 미군기지 내 묻힌 황기로 선생의 후망대 候望臺, 구미시 내년 복원 계획에 반영키로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06일
ⓒ 경북문화신문

▶사진 설명/ 금오산 중턱 바위에 황기로 선생이 음각한 금오동학, 관리가 허술해 글씨가 지워지고 있다


 


금오산 정상 미군기지 내의 콘크리트에 묻혀 있는 황기로 선생의 걸작품인 후망대 候望臺 를 복원해야 한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 구미시가 내년도 금오산 정상을 복원하는 계획에 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본지 2013년 4월 23일 최초 보도>


시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미군이 미군기지내의 철조망과 건물을 철거하고, 내년에는 구미시가 자체적으로 정상복원에 나서게 된다.


이에 앞서 본지는 구미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 성인 중의 한 사람인 황기로 선생이 금오산 정상의 큰 바위에 초서체로 음각한 후망대 (候望臺)가 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파묻혔고, 현재 큰크리트에 덮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보도 후 시민들은 문화적으로 보물적 가치가 높은 후망대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큰크리트 해체 등 옛 미군기지터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금오산에 남긴 황기로 선생의 발자취


정상 이외에도 금오산 케이블카 기점으로부터 금오산 방향 500미터 부근에는 거대한 바위에 황기로 선생이 음각한 금오동학 金烏洞壑 ( 金(103㎝×72㎝) 烏(107×69) 洞(90×52) 壑(95×50)이 있다. 금오산의 깊고 그윽한 절경을 뜻하는 소중한 보물인 금오동학은 보물적인 가치가 있으나 안내판만 있을 뿐 이를 보존하거나 세상에 알리려는 노력이 뒤따라 주지 않아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글씨체가 상당부문 훼손된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따라서 고귀한 유물을 보존할 수 있는 과학적인 보호시설을 서둘러 설치하고, 아울러 시야를 장애하는 나무를 잘라내는 등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중종 16년 (1521년) 지금의 고아읍 대망리 속칭 망장에서 태어난 고산 황기로 선생(1521년- 1567년)은 유구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해 성인 칭호를 받는 3인 중의 한 사람이다. 문인으로 신라시대 김생은 서성 書聖, 조선시대 황기로는 초성 草聖, 무인으로 이순신 장군이 성웅聖雄 칭호를 받았다. 그만큼 황기로 선생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인물 중의 한사람인 것이다.


특히 황기로 선생은 사신단으로 중국을 방문 했을 때 황제 앞에 글씨를 써 넣었고, 이를 본 황제는 황기로 선생을 해동초성 海東草聖이라고 칭했다. 왕휘지 이후 일인자라는 의미였다. 이 때문에 중국사신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황기로 선생의 글씨를 받아가는 것을 최고의 선물로 여겼고, 금오산 정상에 올라 후망대를 바라보면서 감탄을 했다고 한다. 그 만큼 황기로 선생은 중국에서도 성인의 예를 받던 인물이었다.


고아읍에 있는 접성산의 유래 역시 황기로 선생이 서재로 사용하던 매학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성인이 태어나고 도를 닦는 매학정과 접해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접할 접 接자에 성인 성 聖자를 써서 접성산 接聖山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한편 시는 후망대가 복원될 경우 문화재 지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06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인사]구미시..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구미시,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