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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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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욕일 12시. 원평동의 구미적십자 나눔터(구.소방소)에선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의 어르신들 무료급식 봉사가 한창이다. 한쪽에선 국수를 삶고 또 다른 쪽에서는 국수를 담아 육수를 붓고 고명을 올려 내어놓는다. 모두가 일사천리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말 어려운 어르신들이 드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아 안타까워요.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와서 드셨으면 좋겠어요.”
열일 제쳐 두고 봉사활동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구미시지구협의회 박순남 부회장(66세)은 무료급식이 있는 날이면 이틀 전부터 식재료 준비에 나선다. 물가가 올라 필요한 재료가 비싸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밤 9시까지 곰국을 끓이기도 하는 등 식단이 나오면 장보기부터 재료준비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다.
언제나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해 회원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박순남 부회장은 “집안일은 주로 새벽이나 밤에 해야 하지만 봉사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보람된다”고 말한다.
가정에서 사업을 하다 그만두고 적십자를 알게 돼 봉사를 시작했다는 박 부회장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이젠 남을 도와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무료급식과 긴급구호 활동
적십자사 봉사회 구미시지구협의회는 1994년 결성돼 화재나 수해 등 재해 긴급구호와 물품 구호품 전달, 재난경험자를 대상으로 상담 해주는 심리적 지지, 4대 취약계층결연을 통한 희망풍차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사회봉사 사업 일환으로 무료급식, 김장나누기 농촌봉사활동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불산누출사고 때 구호물품과 급식봉사를 적기에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료급식은 오는 16일 200회를 맞는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을 돕고 싶어
“식사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이 친정부모 같다”는 박 부회장은 식사하는 동안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등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또 집 밥처럼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늘 정성껏 준비해 적십자 밥이 맛있다는 말도 종종 듣는다고 한다.
박 부회장은“봉사는 나이가 들어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70이 넘어서도 봉사원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남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