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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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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일 제21회 LG 주부배구대회가 열린 구미전자공고 현장, 화창한 구미시민들의 함성소리가 5월의 푸르름과 어울려 밀물져 가던 그 아름다운 순간을 진중하지만 감격어린 표정으로 품어안은 이가 있었다.
바로 그가 가장 소중한 젊은 날의 열정을 LG 주부 배구대회에 쏟아부은 LG 경북협의회 최선호 사무국장이었다.
LG 주부배구 대회 서막을 알린 것은 21년 전, 당시 30세 중반이었던 그 젊음이 20여년 세월이 흐른 지금, 50대 중턱을 아스라이 넘어서고 있으니, “LG 주부배구대회에 최선호 국장의 숨결이 숨어 흐른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을 만도 하다.
LG가 구미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구미시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의 소중한 가치관을 사랑과 실천을 통해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그 중심에 4반세기의 성상을 목전에 둔 LG 주부배구대회가 있었고, 보이지 않는 LG 경북협의회의 가쁜 숨결이 자리해 왔다.
특히 LG 주부배구대회가 구미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묶어내는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게 된 데는 승부에 연연하는 대회로서가 아니라 시민화합과 함께 끌어주고 밀어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의 근원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그 아이디어의 중심에 최선호 국장이 이끄는 LG 경북협의회가 있었다.
이 때문에 주부배구대회는 해를 거듭하면서 소외이웃과 다문화 가족,소년소녀 가장은 물론 자칫 삶의 변망에서 고독의 늪에 빠질수 있는 어르신들을 하나의 구미사랑 속으로 끌어들여 화합의 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주부배구대회의 정신은 또 지역을 뛰어넘는 초아적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도내 23개 시군과 호남, 다문화 배구선수단을 참여시킴으로써 구미와 경북을 뛰어넘었고, 국가를 뛰어넘는 미래지향적 가치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깊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농촌지역인 선산읍 선산고등학교에서 제19회 주부배구대회를 유치해 도시와 농촌을 뛰어넘어 “ 우리는 하나다”라는 가치관을 구현한 것은 또 다른 소중한 역사이기도 했다.
이 뿐이 아니었다. 세계적인 외환 위기로 어려움이 극에 달했던 2007년과 2008년에도 LG는 “LG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구미시민들을 위해 연례행사를 중단시켜서는 안된다”는 결단 끝에 주부배구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경제 한파 앞에 움추려 앉은 구미의 민심을 다독였다.
특히 21회 대회부터는 슬로건을 이웃간의 사랑으로부터 진화, 발전된 “우리는 한가족이다”로 정했다. LG 주부배구대회가 상징하는 백구라는 사랑의 공동체 속에 LG와 구미시민, 구미시민과 경북도민은 물론 패자와 승자, 경제적-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한 가족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함축했던 것이다.
이처럼 LG와 구미시민이 한가족으로 되기까지 주부배구대회와 함께 20여년 세월을 묵묵히 걸어온 흔적 깊은 삶이었지만, 최선호 국장은 자신의 흔적을 세상에 알리는 데 대해 손사레를 쳤다.
“모든 영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세계를 향해 무한 질주해 나가는 LG의 임원진과 LG 근로자 여러분의 소중한 땀방울, 노사 화합을 위해 애쓰시는 노조 임원진 여러분의 몫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