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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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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국어에 아비(父)가 있다. 그리고 18세기 문헌에 “아버지”가 보인다.“아버지”는 호칭어 “지”가
결합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는 막리지(莫離支),세리지(世理智)등에 보이는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사로 보인다. 부제 사회에서 아버지는 개인의 신분과 능력, 권력과 사회적 존재의 원천으로 인식된다
아버지는 생물학적인 혈통과 관계 없이 사회학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레서 자기 출신국을 조국(祖國)-할아버지의 나라 로 부르고, 음식이나 어떤 유행의 원천을 원조(元祖)라는 말로 수식한다.
즉 시회적인 생명과 정체성의 원천은 아버지이다.
어느 동네에 늙으신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할머니까지 고생시키자 이를 본 아들이 아버지를 발로 구타를 하고 쫓아 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도 아버지일텐데 ~
옛날 자식들 훈계하기 위해 지어낸 고려장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식이 부모를 내다 버리고 구타를
하고, 훈계까지 하는 막 되가는 세상으로 변해가기에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에 대해 몇자 적어
보고자 한다
아버지는 하늘과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상주는 둥근 대막대기 상장(喪杖)을
짚고, 모친상일 때는 땅을 상징해 오동나무 상장(밑을 네모나게 다듬는다)을 짚는다.
엄친(嚴親)과 자당(慈堂)이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어머니가 자애와 사랑과 부드러움, 그리고 사적(私的)인 것을 뜻한다면. 아버지는 엄격성과 공성(公性)의 상징이다.
“아버지”는 잘난 자식을 더 귀여워 하고, 어머니는 병신 자식을 더 귀여워 한다.는 속담에도 그러한
특징이 드러난다. 따라서 아버지에 대한 복종은 기존 질서나 권력에 대한 순종을 의미한다.
효(孝)가 강조되던 시대에는, 아버지에 대한 신체적 감정적 대립과 도전은 곧 우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와 동일시되었다.
오륜(五倫)은 유교 윤리의 최고 기준이다.맹자 등문공 상편에는 오륜 중에 “父子有親”을 첫째로 들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친함이 바로 유교 윤리의 바탕이다. 효경(孝經)에서는 친함이 사랑하는 것이라 했고, 또 가까이 하는 것이라 했다. 아버지를 친하게 함이 친친(親親)이고 아버지와 친하게 함을
기준으로 하여 친함의 가깝고 먼 관계에서 등친(等親)이 정해진다. 아버지 쪽에서는 부자 사이에
친함이 있고, 아들로서는 아버지에게 효도함이 부자관계뿐만 아니라 유교의 바탕이 된다.
군(君), 사(師), 부(父)를 일체로 보는 생각이다.조국을 부모지방(父母之邦)이라 하는 것도 아버지의
권위를 나타낸 말이다. 부도(父道)는 아버지가 행해 온 길로서, 아버지가 돌아간 후 3년간은 바꾸지
않는다고 논어에서 언급하고 있다.
불교의 부모은중경에 “내 목숨이 있는 동안은 자식의 몸을 대신할 것을 원하고, 내가 죽은 후에는
자식의 몸을 지킬 것을 원한다“ 라고 하여 부모의 자식 위하는 심정이 지극하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너무 사랑이 지나쳐 “자식이 한 자 만하면 두자로 보이고, 두 자만 하면 석자로 보인다”
는 말도 있다. 모든 부모는 제 자식이 좋게만 보인다는 뜻이다.
어느날 훈계를 소홀히 한 아들이 취해 돌아오자 황희는 의관을 정제하고 문 밖에 나가 인사하며
맞아들였다. 아들이 놀라며 까닭을 묻자, 황희는 정중히 대답했다. “아비 말을 듣지 않으니. 어찌
내 집안사람이겠느냐? 한집 사람이 아닌 나그네가 내 집을 찾았는데, 주인이 인사를 차리지 않으면 어찌 예의 바르다 하겠는냐?고 하였다. 아버지란 모름지기 자식을 올바로 이끌고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 아들을 알지 못 할때에는 그 아버지를 보고, 그 사람을 모를 때에는 그 벗을 보며, 그 땅을 모를 때에는 그 초목을 보아야 한다, 선인(善人)과 한자리에 앉으면, 지란(芝蘭)의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그 향내에 동화한다. 불선(不善)한 사람과 한자리에 앉으면 생선가계에 앉아 있는 것처럼 그 비린내가 동화한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그 처하는 바를 삼간다. 고 공자는 말하였다.
또 관자(管子)는 “자식을 아는 데 아버지를 따를 사람이 없다. 했다. 그러나 전통 가계의 무너짐으로 자식이 아버지를 훈계하고, 박대하는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 같은 가없는 은덕을 어디 대어 갚사오리/ 송강 정철의 훈민가에서처럼 아버지는 생명을 주신 분으로, 어머니는 길러 주신분으로 표현하고, 그 은혜갚기의 어려움을 노래 하였다.
어떤 남자라도 아버지가 될 수는 있지만, 아버지담기란 어려운 일이다. “너무상냥하고 다정하기만 한 아버지는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고 개으르게 만든다“ 라는 말처럼 자녀들의 취미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아버지는 폭군이다. 그런가 하면 가족간에 중심이 되어 존경받는 아버지도 있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아버지의 인품에 경의하고 감탄 하는 아버지와 자식 사이가 많아져야 다시한번 동방예의지국의 나라가 되지 않겠는가 ~!
아버지를 소중히 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자는
늙어서 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