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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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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날 사랑해야 한다고 말 할 걸
해는 저무는데.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
머지않아 길없는 길 위에 어둠이 내려 쌓일터인데
아, 깊이 깊이 울며 술을 마시지 말아달라던 그날부터
술을 마시지 말걸
술이 아니고선 갈수 없는 황량한 길이었나
아, 그가 담배를 피지 말라며 옷소매를 붙잡던 그날부터
담배를 끊을 걸, 문득 깨어 보니
그곳으로부터 너무 멀리 내가 와 있구나
황량한 산을 초록이 물들이는 5월,
세상에 물든 내 몸을
내 가슴을 물들인 세상이 나를 놓아주지 않네
초록 속에 그가 있지만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 내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없네
참말로 왔던 길도 사라지고
가야할 길도 사라지고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