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춤은 내 삶이다. 춤을 추면 너무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도 춤을 출 것입니다.”
구미무용의 역사인 백경원 한국무용협회 구미시지부장. 가정과 춤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망설임 없이 춤을 선택했을 정도로 그에게 춤은 삶의 원동력이자 삶 그 자체다. 40여년동안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
가족이 함께 해 든든
백 지부장이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언니의 영향이 크다. 백 지부장 집안은 2남3녀 중 3녀가 모두 무용을 전공한 무용가 집안이다. 4살 때부터 언니가 무용하는 것을 보고 자란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무용을 시작했다. 무용은 기생들이 하는 것으로 여겼던 그 당시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무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와세다대를 졸업한 아버지와 이화여전을 졸업한 어머니의 든든한 후원도 한 몫 했다.
“아이를 낳는 순간까지 무대에서 춤을 추었다”는 백 지부장은 가정과 무용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혼위기 등 그동안 웃기는 일도, 힘든 일도 많았어요. 특히 해외공연 중 아이가 아플 때 가장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아들과 딸이 함께 무용을 하고 있어 든든해요.”
현재 백 지부장의 아들 김우석군은 경기도립무용단에서, 딸 김지은양은 구미에서 엄마 뒤를 이어 무용을 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모이면 주 화제는 단연 무용이란다. 함께 앉아 작품을 짜기도 하고 서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번 2013년 구미무용제의 안무도 아들 우석군이 맡았다.
 |
▶대구흥춤 |
2013 구미무용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백 지부장은 지난 6월30일에는 올해로 13회째인 '2013 구미무용제’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무용제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인 ‘태평무’, 옛 선비들의 투박한 춤사위를 표현한 ‘한량무’, 장고를 어깨에 둘러메고 추는 춤인 ‘장고춤’등 다양한 한국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인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선악과’,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주제로 한 ‘천지인’등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무용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백 지부장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한한 경상도 사람의 특유의 정서를 담은 민속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섹소폰연주와 함께 한 춤과 구미주니어예술단의 공연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백 지부장은 “많은 관객이 찾아주어 감사하다”며 “한국전통무용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무용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11월에는 항랑뎐을 선보일 예정이다.
후배 제자 양성에 사명감
구미무용협회, 구미시립무용단 창단 등 구미무용의 역사를 써온 백 지부장은 그동안 (사)한국무용협회 경상북도지회장 역임,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 역임했고, 구미시문화상 수상, 전국무용제 은상수상 등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무용공연을 선보여 왔고 이를 통해 무용공연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보다 대중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무용은 나이가 들수록 멋이 난다"고 말하는 백 지부장은 "못 이룬 꿈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며 "앞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후배 제자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미에도 무용대학이 설립돼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무용인이 배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