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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 5>눈꽃송이(?)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24일
김영민(전 구미YMCA사무총장)
ⓒ 경북문화신문

 


아침마다 오르는 시간이 점점 앞으로 당겨지는 것을 보니 한 여름이 이미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가난한 사람도 이 계절에 가장 쉽고, 값싸며, 그렇지만 가장 좋은 운동이 맑은 공기와 정다운 이웃들과의 가벼운 몸 체조, 걷기 등 일 것입니다.


깊지는 않지만 하늘을 향해 손을 쭉 뻗고 있는 소나무며 떡갈나무, 참나무, 셀 수 없는 들풀들이 반갑고, 도심에서 울리는 차량의 연이은 움직임 또 그 굉음, 아우성대는 사람소리, 기계소리를 잊고 풀벌레의 꼼지락, 이름 모를 새소리가 마음을 쉬게 합니다.


 


그런데 삼복더위에 눈 꽃송이가 어디 어울리기나 한 말입니까 만 운동기구가 놓인 곳에는 눈꽃송이처럼 조금 전에 피우고 난 담배꽁초가 여기저기에 떨어져있습니다. 눈이 녹을 때 더러워진 모습을 그대로 하여……. 건강쉼터, 운동기구와 담배꽁초라는 조합이 ‘월남스키부대’만큼 우스개로만 넘기기에는 ‘거시기’한(?) 무엇이 있습니다.


 


건강한 몸을 위해, 기쁨의 쉼을 얻기 위해 산에 올랐는데 솔 향보다 더 깊고 신선함, 더 귀함보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이 가득한 눈살을 외면한 채 산에 온 목적도, 다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더구나 자연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미안함도 망각한 채 순간의 쉼을 위해 옹기종기 모여 한 모금씩 담배연기를 하늘로 날리고는 땅에 던져 버립니다. 한 입 가득 가래를 섞어서.


 


그들의 모습이 전 국민을 대표하여, 지금 정치한다는 사람들과 이리 이리 닮을 수 없습니다.


 


당선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못하겠습니까만 지난 대선과정에서 선거 책임자들이 상대방을 깎아 내리기 위해 하지도않은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이며 근거를 제공했음직한 국가 공무원 조직의 개입과, 댓글사건에 관하여 국정조사를 결정하더니…….


밀린다 싶었는지 급기야 국가의 체면과 외국과의 외교문제에 망신살을 자초하기 위한 자료공개의 요구(그것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합세하여), 열람, 그러다가 그것이 없으니 누구의 책임이냐를 놓고 서로 암 고양이인지 숫 고양인지를 따지고 드잡이 질을 그치지 않고, 소위 일류대학과 외국에서 유학했다고 꼬리표를 달고나오는 자칭 정치전문가라는 이름의 앞잡이 꾼들이 방송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가방끈이 원통스러울 정도로 무식하고 무례하면서도 무지한 일을 앞 다투어 벌리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산에 올라놓고는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그것까지 적극적으로 해 악을 끼치는 산속의 끽연자들을 절대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 보다 몇 배 심한 일들과 싸움질을 계속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목적이나 내용, 방식, 나아가 정체성을 망각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포기하는 사람에게 대표라고 돈까지 주는 것이 바로 우리들인데요.


 


담배연기야 저 큰마음을 가진 산과 하늘이 다 감싸서 다른 사람에게 덜 피해를 주지만 지금 정치한다는 사람들의 망령된 행위는 나라를 끝없이 힘들게하고 사람들을 참으로 아프게 한다는 사실과 다시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자들을 뽑는 어리석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2013.7.24)


 



김영민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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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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