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2013년 대한민국 여름 밤
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 입력 : 2013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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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아가의 신발이 집 밖으로 나가고 있다 아비와 어미의 삿대질이 집안을 할퀸 지난 밤은 괴로웠다. 밤을 지나 새벽은 밝아오는데 아비와 어미는 과거 속으로만 걸어 들어갔다. 그래서 어쩐단 말이냐. 일년 전과 십년 전, 조선시대와 삼국시대로 뒷걸음질만 칠 셈이더냐. 가녀린 그 아이 빈 밥그릇을 긁어대고 가녀린 그 입술은 매말라가는데, 지난 밤은 쌍욕으로 집안을 쪼갰다 아비와 어미의 말은 가족사가 되고 그들의 주먹다짐은 비극이 되는데,
왜 나를 낳았느냐고, 눈시울을 붉히는 그 아이 붉힌 눈시울은 동트는 새벽처럼 붉게 타오르는데, 아비와 어미는 밤새 집안을 쪼갰다
2013년 대한민국의 여름 밤 아이들이 문 밖에서 아비와 어미를 저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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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홍 기자 / gminews@hanmail.net  입력 : 2013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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