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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하수(銀河水)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31일
장영도 옛생활문화연구소 소장/본지 논설위원
ⓒ 경북문화신문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예전엔 이런 동요를 많이 부르고 동심 속에서 은하수의 하얀 쪽배에 꿈과 희망을 싣고 하늘같이 맑고 푸른 동심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어린이들은 동요 보다는 유행가를 부르고 초등학교 소풍이나 수학여행 시 동요를 부르면 왕따를 당하거나 교사조차도 동요 부르기 보다는 유행가를 부르도록 권한다. 은하수 속의 하얀 쪽배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요즘 아이들에겐 꿈을 담은 동심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에 필자는 지난 7월 20일 어린이 “동심 찾기 동요대회”를 개최했지만 일부 몰지각한 음악학원에서 동요 가르치는 사람과 어느 초등학교 음악선생은 동요대회의 취지보다는 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자기네들이 가르친 학생들이 상을 받지 못하자 심사위원들이 잘못돼 동요대회를 망쳤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필자가 2003년 부타 동요잔치 한마당을 주관하면서 잊혀져가는 동요를 부르고 맑고 밝은 동심 심어주기 위해 지금껏 동요대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동심 보다는 상에 더 눈이 어두운 학원장과 학교 교사의 몰지각한 언행에 실망을 감출 수 가 없다. 그리고 어린이 동요대회여서인지 어른들의 관심조차 없었다. 이날 참석해준 구자근 도위원, 평소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매년 초파일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하는 자비사 정신스님 두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필자도 어릴 적 여름방학이면 시골에 와서 여름밤이면 더위를 피해 모깃불을 피워놓고 마당에 멍석을 깔고 친척들이 둘러앉아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구수한 옛 이야기 속에 바라보던 밤하늘의 은하수가 그렇게도 친근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지금은 여름밤 은하수를 볼래야 보이지 않는다. 맑은 시골하늘이 아니면 잘 볼 수 가 없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의 인심이 그만큼 사나워져서 이리라.

 

“농촌 하야 정취(農村 夏夜 情趣)라는 옛 시에서 ”풀 언덕에 누우니, 총총 반짝이는 은하(銀河)에선 유성이 가로질러 이 가슴에 떨어지고,/ 멀리 방앗간 밤 방아 찧는 아낙네의 웃음소리에 단소 소리, 구성지게 어디선가 들려온다. “ 궁핍하지만 인정이 넘치던 시절의 여름밤 정경을 은하수를 통해 그려 보이고 있다.

“은하수는 한자어이다. ”銀河“에 ”水“가 덧붙어진 합성 명사이다. 엷은 은빛으로 하늘을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제주도 방언으로 은하수를 ”미리내“라고 한다.

수많은 별이 무리지어 여름밤 하늘 위를 하얗게 흐르는 데서 명하(明河),즉 맑은 강이라 한다. 또 운금(雲錦)이라 하기도 한다. 직녀성의 다른 이름이 천손(天孫)과 같이 불러 천손운금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직녀가 짠 구름비단이니, 하늘의 비단이라는 뜻이다. 은하수는 친하게 지내던 두 사람을 멀리 떨어져 있게 하거나,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으로 인식돼 이별, 슬픔 등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민간 풍습으로 은하수의 나타남을 대부분 길조(吉兆)로 여긴다. 따라서 “은하수에 말을 목욕시키는 꿈을 꾸면 경사스러운 일일 생긴다” 하고, “은하수가 부엌문 가까이 다가오면 쌀밥을 먹는다”고 하며,“은하수가 맑게 보이면 다음날의 날씨가 화창하다”고 한다.

 

조선 세종 때의 문헌에 은하수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천하(天河)의 다른 이름은 천한(天漢)이다. 대체로 하늘의 한 생성 현상으로 엉기어 커져서 이뤄진 것이다. 하늘은 이것으로 동서남북의 옷깃과 띠와 같은 경계를 삼는다. 하늘 아래의 하수(河水)와 한수(漢水)의 근원은 대체로 여기서 나온다. 은하수가 방위 기준의 한계가 되고, 지상의 강들이 은하수의 정기(精氣)를 받아 생겨났다고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평남 진남포 덕흥리 고구려 고분의 전실 남벽 천장에 그려진 “견우와 직녀에서 은하가 녹회색 등나무 줄기와 같이 긴 곡선으로 나타난다. 이 은하의 왼쪽에는 호신견(護身犬)을 이끈 직녀가 왕비차림으로 은하를 탄 듯한 모습을 하고 견우를 바라보고 서 있고, 그 오른쪽에 견우는 소를 끌고 호랑이를 사냥하는 기마인들을 바라보고 서 있다. 이 그림은 고구려 은하계의 상징을 당시의 풍속에 따라 그려 놓은 것으로 고대의 생활상을 엿 볼 수 있다. 고구려의 석각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세계 최고의 석각 천문도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극 투영법에 의해 28수를 비롯해 282개의 별자리 이름과 여기에 망라된 1464개의 별 이름과 은하수가 그려져 있다. 조선 태조 때의 석각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중국 송나라의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본떴다.

 

요즘 아이들에게 견우와 직녀 이야기와 은하수를 물으면 잘 모르고 있다. 옛 이야기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계기마련이 되는 교육 행정이 뒤 따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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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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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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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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