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여름 날에 읽는 시 >●연 꽃 ●피나물 ●금낭화 ●뻐꾹채

금계영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05일
금호 금계영 시인>경북 영양출신, 등단시인, 시집 꽃씨 배달 등 출간
ⓒ 경북문화신문

 


● 연  꽃


                                                금호 금계영


  감탕밭 경사







이슬비에 졸다가



물 구슬 소리에


화들짝 놀라 으스스 털고


 용왕의 입김처럼


아스라이 깔렸다 사라지는


물안개 잡고


눈앞에 연인 바라만 보다


  바람 힘 빌려 너울춤을 추며


잡힐 듯 만질 듯



끝내 손 못 잡아 봐도


꽃잎 모아 공손히 기도드려


  산고의 고통을 이기고

 

탄생한
아리따운 너






삼천년 생명력의 자손을 안고



 미소 짓네


 


  


●피 나 물


금호 금계영


 


깊은 산 음산한 곳


샛노란 피나물 꽃이



군락을 자랑할 제


봄 맛보러 나선 등산 객


노랑 애기공주 만나


그 색깔에 심취되어 걸음 멈추어


해거름도 잊고 웃다가


“너들끼리 두어 달 웃어라”


두고 내려오네


 



 


●금 낭 화


금호 금계영


 


행운의 복주머니를 조롱조롱 달고


힘에 겨운 듯 휘어져도


개화 기간이 길어 즐거움 더하고


고운 색깔로 아름다움 남기고 


진주 같은 씨앗 터트려 번식하는


우리 꽃 야생화야


이제는 정원에 들어 앉아


사랑을 듬뿍 받는구나


 


 


 


●뻐 꾹 채


금호 금계영


 


매 마른 곳을 선호하는


홍자색의 탐스러운 두상화야


비옥한 토양은 ‘양보’하고


척박한 산마루에


분백의 옷을 입고


오가는 이들에게


“야 꽃이다” 소리치며 웃게 하는


해맑은 목소리의 주인공


뻐꾸기 이름을 가진 너


씨앗을 낙하산에 달아


아름다움을 전하는 천사이구나!


 


▶금계영 시인은 70줄의 황혼기인 2010년 봄, 서울문학인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중앙문단에 등단해 세상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출신인 금 시인은 그해 첫 시집 <꽃씨배달>을 출간했다.


 


 



금계영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05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인사]구미시..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구미시,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