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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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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쾌적한 환경을 시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구미시 선주원남동이 실천을 통해 보여주면서 타 지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선주원남동의 봉곡동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각종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민원 메이커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시는 지난 1993년 38만 7천평을 대상으로 봉곡지구 구획정리 사업에 들어가 1998년 준공했다. 이후 대형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시 모습을 갖춰나갔다. 하지만 200여 필지에 이르는 공한지는 무단투기된 생활쓰레기가 쌓이면서 쓰레기장으로 둔갑했다.
특히 구획정리 사업을 통해 탄생한 봉곡동은 27개 읍면동 중 공원 등 녹색공간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인력 부족으로 녹색 공간 곳곳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면서 봉곡동은 한 때 민원을 제조하는 동으로 전락해야 했다.
그러나 선주원남동은 올해 초 공한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도시 텃밭가꾸기 사업에 착수했다.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 텃밭을 조성할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를 극복할 수 있는데다 이웃 간의 소통 부재가 단점인 아파트 문화를 소통지향형 문화로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예측은 적중했다.
동은 올 초부터 봉곡동 일대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방치된 공한지 6개소 4천696㎡를 대상으로 토지 소유주로부터 동의를 얻은 후 경작기반을 조성했고, 1세대당 약15㎡를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분양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조성된 공한지를 대상으로 3월 29일 분양을 실시한 결과 무려 330세대가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동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취지 설명과 함께 간단한 영농교육 등 세심한 배려도 간과하지 않았다.
특히, 동은 인근 선주중고등학교의 특수학급 학생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추가 부지를 조성해 제공했다. 직접 심어놓은 옥수수와 땅콩을 어루만지는 학생들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아울러 동은 미경작 필지를 조사하고, 이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우선적으로 추가 분양하기도 했다.이후 그들이 가꾸는 텃밭에는 “잘 가꾸겠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벅돌 푯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감동의 순간들이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공원과 넓은 녹색공간에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잡풀 제거는 또 다른 골칫거리였다. 특히 지난 해 선주원남동은 봉곡동의 녹색공간에서 자라나는 잡풀 때문에 효율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올 여름은 상황이 달랐다. 8월 들면서 잡풀이 극성을 부리자, 동은 기간제 인부사역을 활용한 녹색공간 정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달 들어 동은 총 20여일간 기간제 인부사역을 통해 총연장 15㎞에 이르는 구간에 무성히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녹지공간을 정비하기 위해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지역 중 면적이 가장 넓어 외진 대로변은 물론 외진 이면도로의 제초 제거 및 폐기물 처리등 환경정비를 위해서는 인적, 물적으로 불리한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효율성을 발휘해 이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은 8월 중순까지 잡초 제거 작업등을 계속하고, 9월 중순 전 추석을 앞두고 다시 한번 기간제 인부 사역을 활용해 환경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한주 동장은 “주민들 개개인이 소유한 토지와 건물 주변의 제초는 소유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처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공한지(사유지) 등에 대한 자발적인 제초작업을 당부했다.
도시텃밭 가꾸기 사업과 기간제 인부 사역을 활용 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선주원남동의 아름다운 동 가꾸기 사업은 결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미래지향적 행정의 표본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