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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화평론<79> 김명국(金明國)이 은사도(隱士圖)를 그리고 화제(畵題)를 쓰다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25일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 경북문화신문

▶해설


연담(蓮潭) 김명국(金明國)이 은사도(隱士圖)를 그리고 화제를 쓴 그림이다. 그는 조선 중기에 도화서(圖畵署)화원을 거쳐 1636년과 1643년 두 차례나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왔다. 1647년 창경궁 저승전의 중수공사 때는 화원 6명과 화승(畵僧)66명을 데리고 책임화원으로 일했다. 인물 · 수석(水石)에 독창적인 화법을 구사하였는데, 굳세고 거친 필치와 흑백대비가 심한 묵법(墨法), 분방하게 가해진 준찰(皴擦), 날카롭게 각이 진 윤곽선 등이 특징이다. 그는 사람됨이 너그럽고 익살스런 농담을 잘 하였으며, 술을 좋아하여 한 번에 두어 말은 거뜬히 마셨다. 반드시 흠뻑 취해야만 붓을 휘둘렀는데, 필치가 마음대로 뻗을수록 그림 속 광경이 융화되어, 술이 뚝뚝 떨어지듯 취했을 때 신운(神韻)이 흘러넘쳤다. 대개 김명국의 마음에 든 작품은 술 취한 뒤에 그린 것이 많다고 한다. 그의 집으로 가서 그림을 청하는 사람은 반드시 큰 독에 술을 채워 가야하고, 사대부가 그를 자기 집으로 불러들일 때 또한 술을 많이 준비하여 그의 주량을 흡족 시킨 뒤에라야 비로소 그가 흔쾌히 붓을 들었다. 때문에 세상에서는 그를 주광(酒狂)이라고 하였고, 그의 지인들은 그를 더욱 기이하게 여겼다.


조선 후기의 미술평론가인 남태응은 그의 청죽화사(聽竹畵史)에서 김명국 앞에도 없고 김명국 뒤에도 없는 오직 김명국 한 사람이 있을 따름이라고 평하였다. 유작은 안견파(安堅派)의 화풍을 따른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절파 후기의 광태파(狂態派)에 속한다. 또 그는 선종화에도 뛰어났는데 대담하고 힘찬 감필(減筆)이 특징이다. 그의 화풍을 이어받은 대표적 화가로 조세걸(曺世傑)이 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제목처럼 속세를 떠난 은비(隱士)가 아니라 죽음을 향하여 무거운 걸음을 내딛는 화가 자신의 모습이다 만년의 작품인 은사도(隱士圖)에서는 술에 취하지 않으면 재주가 다 나오지 않았고, 또 술에 취하면 취해서 제대로 그릴 수가 없었다는 그의 호방한 기운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김명국(金明國)이 은사도(隱士圖)를 그리고 화제를 씀


將無能作有, 畵貌豈傳言, 世上多騷客, 誰招已散魂.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드는데, 그림으로 모습을 그렸으면, 그만이지 무슨 말을 덧붙이랴. 세상엔 시인이 많고도 많다지만, 그 누가 흩어진 나의 영혼을 불러 주리오.


 


 


 












  ▶

연담 김명국(金明國)의 은사도(隱士圖)





 


 


 


 


 


 


 


 


 



이택용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3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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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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