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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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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활용한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녹색당 구미모임은 한국농어촌공사와 국립농업과학원이 작성한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토양성분조사>와 완결보고서(2012. 12. 28.)를 입수해 구미 지역에서 낙동강 준설토로 리모델링한 농경지 17개 지구의 현황을 파악했다. 이 보고서는 배기운 국회의원이 최근 입수해 공개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구미 지역에서도 유기물 부족, 배수 문제 등이 드러났다.
우선 물리적인 문제점으로는 투수계수가 꼽힌다. 구미 지역 중 농소지구, 선산4지구, 양호2지구의 투수계수가 10mm/일 이하로 밭작물 재배시 습해가 우려된다는 보고서 내용이 있었다. 또 신기지구의 경우 반대로 투수계수가 250mm/일 이상으로 투수성이 너무 빨라 논농사의 경우 충분한 용수확보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물빠짐이 너무 좋아 관개수 확보와 양분 용탈에 유의해야 하는 지구가 발견됐다.
표토 0~20cm 석력함량이 15% 이상, 즉 '돌밭'으로 평가받는 지구 가운데 구미 지역은 없다. 그러나 지구별 보고서에서 ‘석력 제거’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어 석력 문제는 리모델링 농경지에서 주요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지구에서 유기물 함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벼 생육에 적정한 유기물함량이 25-30g/kg (농업과학기술원, 2006)인데 비해, 구미 지역의 각 지구에서 검출된 평균 유기물함량은 5~12g/kg으로 극히 미미했다.
보고서는 결국 구미 지역 모든 지구에 “퇴비 및 볏짚, 우분 등 농산부산물의 토양환원에 의한 유기물 증진 노력”을 요구했다.
유효인산함량 역시 절대 다수 지구에서 부족한 수준으로, 구미 지역 대다수 지구에서 ‘인산 증비 필요성’이 대두됐다. 유효규산함량 역시 낮아서 ‘규산질비료 시용’이 요구되는 지역도 있었다(낙산, 산양, 신기, 양호2, 해평1 등).
이 보고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33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농업진흥청에 의뢰해 만들어졌다. 작성 기간은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였으며, 농촌진흥청 및 대학 소속 전문가 등 215명이 참여했다. 조사대상은 4대강에서 준설된 4.5억㎥의 토사 중 1.9억㎥가 성토된 전국 27개 시군, 140개 지구, 7천726.9ha. 이 보고서는 그 전수조사 결과를 3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후에야 공개했고, 보고서에 나온 처방을 그간 제대로 실시하지도 않았다.
녹색당 구미모임은 “정부와 구미시, 농어촌공사 등은 이 보고서 내용을 해당 리모델링 농경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농민들에게 공개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