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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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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미정>
구미역사 문화 디지털센터와 채미정 주변 정비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사업 내용 일부 분야에 대한 중복투자가 지적되면서 사업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구미시가 2014년도 신규 사업으로 구미시립 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자,의회 의원들 역시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립 박물관 건립에는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0년 중반부터 의회 차원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안 때문이기도 하다.
5일 열린 2014년도 구미시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시립 박물관 건립 문제는 주요 사안으로 부상했다. 따라서 역사문화 디지털 센터와 채미정 주변 정비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어떤 묘안으로 극복해 나가느냐는 것은 이날 집행부에 주어진 과제였다. 이 문제를 바르게 풀지 못할 경우 시립 박물관 건립마저 빨간 신호등 앞에 설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열린 업무 보고에서 일부의원들은 구미역사 문화 디지털 센터와 시립 박물관의 성격을 동일시 하는 등 혼선을 일으키는 경향이 역력했다.
집행부가 사업 명칭에 신중을 기울이지 못한 탓이다. 역사 문화 디지털 센터의 사업 내용에 따르면 구미출신 야은 선생을 중심으로 성리학과 관련된 유물이나 자료를 집대성해 구미를 성리학의 본향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데 근본 취지를 두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3대 문화권 조성 전략 사업에 선정된 역사문화 디지털 센터 건립 사업은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다진 선현들의 충적과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금오산 채미정 주변에 건립된다.
반면 시립박물관은 구미의 모든 역사 유물을 집대성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이처럼 사업 내용상 변별성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명칭의 유사성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디지털 역사문화 센터에 구미의 역사 유물을 집약시키자는 주장까지 하고 나서는 등 헤프닝을 보이기까지 했다.
채미정 주변 정비 사업과 디저털 역사 센터의 사업 내용 중 중복성이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사업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당초 계획대로라면 센터의 사업비 228억 5천만원 중 국비 160억, 도비 20억등 시비 부담률 48억원을 제외한 180억원을 시비 이외의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구미시가 센터를 건립하면서 성리학을 포함하는 종합 역사관으로 사업내용을 변경할 경우 국,도비 지원은 가로막힐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추상적인 명칭인 구미 역사문화 디지털 센터보다는 명칭을 통해 사업성격을 의원들이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구미역사문화 디지털 센터보다는 구미 성리학 디지털 센터 등 명칭 변경을 통해 사업 내용에 대한 혼선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시립 박물관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자존심이 심하게 상한 의회를 어떻게 설득해 나가느냐는 것도 관건이다.
의회는 지난 해 11월 행정사무 감사는 물론 12월 당초 예산 심사 때도 금오산 일원을 대상으로 시가 야은 길재와 관련된 <역사 문화 디지털 센터>와 < 채미정 주변 정비>등의 사업을 같은 기간, 비슷한 장소를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키로 하면서 내용과 시설물 중복 등에 따른 예산낭비를 우려하면서 축소 조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집행부는 이러한 지적에 반응하고 있지 않다가 최근 감사원의 지적이 있은 후에야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의원들이 “ 사업 중복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의회의 지적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던 시가 감사원의 지적 후 사업을 축소키로 한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러한 의회 내 기류는 향후 시립박물관 건립에 따른 예산 확보를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구미 시립 박물관은 건립되어야 한다
시는 문화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에 걸쳐 시립 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 국비 100억, 도비 15억, 시비 18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면서 구미시로서는 서둘러 해결해야 할 사업이다.
내년 2월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첫 삽을 뜨는 시립 박물관에는 고교 역사실, 미술 공예, 민속실, 산업 전시실등 교육 전시공간과 야외 전시장, 문화유산 탐방로등 야외공간, 뮤지엄샵, 세미나실등 기타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구미지역에 있어야 할 문화재들은 그동안 거처할 곳이 없어 타 지역에서 더부살이를 해 오고 있다. ‘조선인재의 반은 영남이요, 영남인재의 반은 선산이다.’는 역사적 자존심을 지니고 살아온 구미로서는 입장이 말이 아니었다.
90년대 중반인 3대의회 당시 전인철 전 의장은 의정단상에서 역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도 높게 주장했고, 당시 시는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등 추상적으로 대응했다. 5대 의회 당시에도 김상조 의원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 유치가 물건너 가면서 선산출장소 창고에 보관 중인 5천6백여점의 박정희 대통령 유물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물 전시관 건립을 재차 요구했었다.
이처럼 시립 박물관 건립을 최초로 요구한 90년대 중반 이후,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이지만, 시가 시립 박물관을 건립키로 한 데 대해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구미시 소유의 문화재는 구미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천800여점의 문화재를 빼더라도 타 지역 박물관이나 지역내 창고에서 더불살이를 하고 있는 구미소유 문화재는 5천600여점의 박정희 대통령 유물과 관내에서 발굴된 문화재만도 국보급 4점을 포함, 1천390점에 이르고 있다. 결국 구미시 자체적으로 박물관을 소유하지 못하면서 박대통령의 소중한 유물은 선산출장소에 보관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관내에서 발굴된 문화재 역시 타 지역 박물관에 위탁보관 돼 있는 실정이다.
▷구미 소유 문화 유산 어디에 있나
현재 대부분의 구미 소유 문화재는 영남대와 대구대 박물관에서 더불살이를 하고 있다. 고아읍 봉한리에서 발굴된 금동여래 입상, 금동 보살 입상 등 3점은 국립 대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또 도리사에서 발굴된 금동 육각 사리함 1점은 직지사 성보 박물관, 해평면 낙산리에서 발굴된 낙산고분군 출토 유물 466점은 대구 가톨릭대학교 박물관, 구평동 택지 개발 지구에서 출토된 유물 51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 선산읍 덕촌리 일원에서 발굴된 중보 내륙 고속도로 출토유물 86점은 한국 문화재 보호센터, 황상동에서 발굴된 황서초 예정부지 출토유물 533점은 대구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또 황상동에서 발굴된 황상동 주유소 부지 출토유물 34점은 영남 문화재 연구원, 도량동 일원에서 발굴된 도량동 택지 개발지구 출토 유물 14점은 영남 문화재 연구원, 인의, 진평동 일원에서 발굴된 인의 진평 토지 구획정리지구 출토유물73점은 대구대 박물관, 해평 길씨 문중에서 발굴된 숙종대왕 어필시 1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 산동면 인덕리에서 발굴된 산동 생태숲 조성 사업부지 출토유물 8점은 국립박물관, 고아읍 문성리에서 출토된 문성리 토지 구획정리지구 출토 유물 120점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각각 위탁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국보급 4점까지를 막라한 구미역사 유물이 타 지역 박물관에서 더불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 관련법에 따라 3만 평방미터 이상 규모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조사결과 문화재가 발견됱 경우 시굴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구미는 현재 배후단지, 5공단 조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수백만평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표조사와 상황에 따라서는 시굴조사를 해야만 한다.여기에다 향후 역사와 유물의 도시 구미에서 진행될 개발 가속도를 예상한다면, 서둘러 박물관 건립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구미에 역사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출토된 유물과 박정희 대통령 유물을 별도로 전시하고, 아울러 구미에는 가치가 높은 유물 소지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로부터 기증을 받고, 이들 유물을 별도 전시관에 전시할 경우 시립 박물관은 제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현재의 시점에서 역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보다는 미래의 시각에서 건립의 필요성을 중시하고, 박물관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구미 디지털 센터 명칭 변경하고 시립박물관과 동일장소에 유치해야
5일 열린 주요 업무 보고에서 강승수 의원은 국도비 79%가 투입되는 구미디지털 센터는 유치해야 하고, 시립 박물관 역시 건립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동일 장소에 디지털 센터를 별관 형식으로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일 장소에 구미 성리학을 집대성한 구미디지털 센터와 시립 박물관을 컨벤션화 할 경우 효율성을 극대화 할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의원은 또 새마을과 업무 보고 청취과정에서도 새마을 테마파크 공원 안에 시립 박물관과 디지털 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어차피 시립 박물관에는 5천600여점의 박정희 대통령 유물이 전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향후 시민들이나 구미를 찾는 방문객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도 <구미 역사 문화 디지털 센터>를 <구미 성리학 디지털센터>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구미 역사 문화를 집대성한 시립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마당에 성리학 분야의 유물과 자료를 집대성할 전시관을 <구미 역사 문화 디지털 센터>로 할 경우 상당한 혼선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경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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