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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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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아주 거창한 줄 알았다
마주 앉은 연인과 속삭이기보다
진실과 정의를 노래하고
밥상을 마주 하고 앉아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존재와 실존을 논하는 것이 거창한 삶인 줄 알았다
가슴아픈 이웃을 다독이기보다
가로수 울창한 길을 가며 고독을 씹고
식기통에 쌓인 그릇을 씻기보다
먼산을 품어안고 원대한 꿈을 꾸는 것이
거창한 삶인 줄 알았다
살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삶은 저 멀리 있는 거대한 풍경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를 손바닥이 닳도록 다독여 주고
먼저 일어나 쌓인 그릇을 씻어주는 것이
삶이었다
마룻바닥에 쌓인 먼지를 닦고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를 거둬들이는 것이
소중한 삶이었다.
내가 나의 일에 갇혀 스스로 감동하기 보다
남을 감동시키는 것이 삶이었다.
나의 세계에 갇혀 눈물을 흘리기 보다
내 고운 가슴이 그대에게 흘러
그대를 울리게 하는 것이 삶이었다
거창한 사랑을 말하기보다
힘들고 지친 그대에게 다가가
사랑을 속삭여 주는 것이 삶이었다
산다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김경홍/ 1994년 시, 소설 등단, 시집 사계의 바다, 인동꽃 반지, 그리운 것들은 길위에서 더욱 그립다 출간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살아왔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누가 뭐래도 나를 위한 삶을 살겠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01/22 09:51 삭제
산다는 것이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군요 그래요 사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01/22 09:49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