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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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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나는 잘 살았는가
좀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덜 가진 것들은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가
좀더 덜 가지려고
덜 가진 것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얹혀 주었는가
무엇을 얼마나 더 얻고 기뻐했으며
무엇을 얼마나 더 주고 행복해 했는가
오늘 하루 나는 잘 살았는가
사랑하는 마음없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미워하는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는가
미워하는 마음을 얼마나 더 다스리려고 했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얼마나 더 간직하려고 애썼는가
오늘 하루 나는 잘 살았는가
좀더 빨리 가려고
앞서가는 것들에게 얼마나 언성을 높였는가
앞서가라고 뒤따라오는 것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길을 비켜주었는가
앞서 달려온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뒤따라온 나는 또 지금 어디에 있는가
모두 함께 만나는 이 곳에서
걸어온 길 뒤돌아본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어온 길 위에
가을 햇살이 서산 너머 기울고 있다
▶김경홍 / 1994년 시,소설 등단, 시집 사계의 바다, 인동꽃 반지, 그리운 것들은 길위에서 만난다 등
미워하는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는가
미워하는 마음을 얼마나 더 다스리려고 했으며
사랑하는 마음을 얼마나 더 간직하려고 애썼는가
우리는 어찌하여 살고 있느냐
02/02 21:59 삭제
참 인상 깊어요
잘읽고 갑니다 늘 문화신문 발전 기원 합니다.
화이팅
02/02 21:57 삭제
오랫만에 구미 왔어여
서먹하기도 했는데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시간을 주어어 감사드립니다
02/02 21:56 삭제
증말 조오타 나도 되돌아 봐야 하겠네...요
좋은시 늘 잘 읽고 있어요오
02/02 21:49 삭제
주고나면 홀가분해지는 마음이 젤 행복해요 정말로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이 소중하면서도 힘든것 같아요
02/02 18:31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