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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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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덜 가진 이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가
더 강해지려고 약한 이들을 울리진 않았는가
오늘 하루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사랑한다고, 위선하지 않았는가
좀 더 빨리 가려고
앞서가는 이들에게 언성을 높이진 않았는가.
따라오는 이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가는 길을 비켜주었는가
그대여, 구미인 들이여
함께 가는 길이 삶이다.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패했다고 오래오래 울지마라
서로 부둥켜 안아라 가고나면
남아있는 것은 외로움 뿐이다.
함께 살아가는 여기 구미는
우리가 일으킨 신화의 땅
토박이이니, 외지인이니 서로들 삿대질 마라
그대의 아들 딸들도 객지로 나가
타향살이를 하고 있지 않느냐
힘들고 지친 등을 다독여주어라
애환이 깊이 스며든 마음을 얼싸안아 주어라
미치도록 사랑하라
사랑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더라
마치, 물을 쓰듯 써야 하는 것이 사랑이더라
물젖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주저앉은 남편의 등을 다독여 주어라
사소한 것들이 가장 소중한 사랑이더라
살면 얼마를 더 살고 누리면 얼마를 더 누리겠나
사랑은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이더라
살아보니 그렇더라
살아보니 사랑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더라
많은 돈은 없지만 있는 만큼 나눠먹고
불편은 할 지언정 오순도순 자리를 펴고 지내는 것이
사랑이더라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
아파도 누울 자유조차 없는 중년을 지나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장년을 지나
우리는 여기 멀리 와 있다
그대들이여
가끔은 저 금오산 산정에 올라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라
서로 미워말라 그대여
그대 위대한 구미인들이여
막상 떠나 보내고나면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그리워해도
깊은 외로움만 남을 뿐이다
미워마라 그대 구미인이여
사랑을 마저 주기에도 짧은 것이 생이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시 산하나를 넘어서자
산 너머 구미 행복시대가 그대를 기다리며 서 있다
내려 놓는 것은 가진자들의 특권아닌가요?
이 시를 쓰신분의 말씀처럼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시 산하나를 넘어서자, 산 너머 구미 행복시대가 그대를 기다리며 서 있다...
참 좋습니다. 그러나 과연 권력을 가지고 돈을 가진자들이 무엇을 내려 놓을 수 있을런지...
07/18 13:51 삭제
흠~~~ 정말 멋지네요
나도 금오산에 올라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봐야 겠어요
그기서 이런 멋진시를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07/17 17:56 삭제
이렇게 살고 싶어라.이렇게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라.그러기 위해선 어느 시인의 또다른 말처럼 '사이'라는 것,나를 버리고'사이'가 되는 것.너 또한 사이가 된다면 나를 만라리라.우리가 되리라^^경북문화신문의 9주년,땀과 눈물!빛납니다.축하드립니다.
07/17 11:13 삭제
끝없이 흐르는 물갗이 정성의 한 땀들 처럼
그대의 구미 사랑이 하수가 되어 강처럼 흐르는 구려
07/17 09:4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