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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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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도 한집 건너 한집이란 말이 통할 정도로 많은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네일아트 카페, 사주카페, 갤러리 카페 등 이색카페들이 늘고 있다. 인동에 위치한 ‘도심속 고양이카페’도 이런 이색 카페중 하나다. 이곳에 가면 각양각색의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연덕스럽게 손님의 무릎에 안겨 있기도 하고, 한가하게 낮잠을 즐기는가 하면 의자나 테이블 위에 앉아 있기도 하다. 그야말로 고양이 천국이다.
특히, 이 카페가 더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정기적으로 장애인을 위해 무료로 카페를 개방하고 있기 때문.
고양이를 통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심속 고양이카페’ 고양이 아빠, 배대흥 대표를 만났다.
그는 "언어와 청각 장애인들이 카페에 자주 찾아와 고양이를 보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Wee센터를 통해 장애인부모회를 알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도심속 고양이카페는 매주 첫째, 셋째 목요일 오전에 (사)경북장애인부모회 구미시지부 부설 구미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지적·자폐성장애인에게 이곳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또 고양이간식을 판매한 전액을 장애인부모회에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장애인들이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면서 고양이와 교감을 나누며 즐거움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동물의 습성이나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보호받는 입장에서 상대를 보호해 주는 입장이 돼 자신감을 얻기도 하죠.”
고양이를 통해 위로를 받고 장애인들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제한적인 바깥활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배 대표의 작은 바람이다.
배 대표가 처음부터 고양이를 좋아한 건 아니다. 회사생활(LG 디스플레이)을 하면서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 키운 것이 계기가 돼 카페까지 열게 된 것이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을 마다하고 대출을 받아가면서 고양이를 키우겠다는데 말리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고양이를 키우면서 주변 길고양이 및 유기묘에 대해 알게 돼 불쌍해 데리고 와서 키우다보니 어느새 열 마리로 늘었어요. 고양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6개월 동안 부모님을 설득했죠.”
현재 이 카페에는 코숏, 러시안블루, 페르시안친칠라 등 13종의 고양이 35마리가 있다. 평일 평균 3~5팀, 주말에는 15~30팀이 카페를 찾고 있으며 대부분 20~30대인데 종종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단위의 손님도 많단다.
배 대표는 “요즘 애니멀 테러피가 유행이다. 동물이 외로움이나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혼자 찾는 이들도 가끔 있다”고 한다.
“큰 도움도 되지 못하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장애인부모회를 통해 봉사는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배 대표는“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작은 것이라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