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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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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었다가 지는 것을 꽃이라고 한다.
어느 날 문득
숲처럼 우거졌다가 하염없이
내려앉는 것을 잎이라고 한다.
피었다 지고, 우거졌다 내려앉은
그 허공에다 대고 허무라고 말하지 마라.
그대가 꿈을 꿀 때 누군가는 떠나며 울었고,
그대의 꿈이 숲을 이룰 때 누군가는 사라져 갔다
떠나고 난 그 허공에다 사념을 드리밀고
외롭다 하지 마라
꽃은 지면서 잎을 기르고
잎은 지면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꿈을 이룬 만큼 그대는 외롭다
모두들 떠나고 난 자리에
홀로 선 그대여
꿈을 이룬 만큼 그대는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