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대한민국 역사 문화 수도 경주, 문명의 요람 이스탄불을 품다

안정분 기자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9월 12일
12일부터 22일까지 경주 황성공원 일대에서 27개 행사 다채롭게 펼쳐져
ⓒ 경북문화신문
1천600년 동안 동로마, 오스만에 걸쳐 대제국을 거느린 문명의 발상지 이스탄불이 신라 천년 수도 경주에 온다.

‘고대 문명의 요람’ 터키 이스탄불 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문화대축전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12일 개막했다.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11일간 경주 황성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일부 행사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개최한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모두 27개의 행사가 대규모로 진행된다.
 
‘이스탄불 in 경주’는 지난해 경주시와 경북도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성공 개최를 모델삼아 이스탄불시가 경주에서 펼치는 화답행사다.
 
터키 이스탄불시가 350여명의 문화예술인을 이끌고 1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에서 문화행사를 여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유럽의 역사문화수도이며 연간 1천1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구 1천500만 명의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경주를 선택한 것은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유럽과 아시아, 이슬람과 기독교,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문명의 용광로 이스탄불 문화의 정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통과 융합의 축제”라며 “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을 구체화하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 어떤 행사 열리나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 in 경주’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터키 이스탄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엄선된 공연과 문화, 예술, 생활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라고 밝혔다.
 
이스탄불이 공을 많이 들이는 행사로는 먼저 ‘개막공연’을 꼽을 수 있다. 양국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성대한 개막식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의 군악대인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의 웅장한 공연은 관중을 압도하게 된다. 이어 현재 터키의 아시아 지역을 가리키는 ‘아나톨리아(어머니 태양의 땅이란 뜻)’의 역사와 문화, 관용의 정신을 담은 민속공연 ‘아나톨리아의 사랑이야기’가 신라의 달밤을 터키의 멜로디와 몸짓으로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황성공원 9/12 19:30)
 
13일부터는 장르와 민족을 초월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켄트 오케스트라’, 터키 민속음악과 보컬 합주, 터키인의 삶을 전통악기로 표현한 전통관악 연주, 민속무용, 세계적인 클라리넷 거장 ‘세르칸 차으르’의 다이내믹한 공연 등이 시간대 별로 펼쳐져 수준 높은 무대를 마련한다. (황성공원 9/13~9/22, 10:30~21:30)
 
특히 이스탄불시립연극단이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연극 ‘오윤(OYUN:게임)’은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경주예술의 전당 9/13~9/15 19:30)
 
신라 천년 수도를 누빌 메흐테르 군악대의 퍼레이드도 이목을 집중시킬 이색프로그램이다. (경주역~신한은행 사거리~봉황대 9/16 15:00, 9/17 14:00)
 
세계 최대 전통시장으로 손꼽히는 이스탄불의 ‘카파르 차르쉬’를 옮겨 온 듯한 ‘그랜드 바자르’도 눈길을 끈다. 터키의 전통차, 커피, 시미트 빵을 시음해보고 전통 수공예품과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동서양의 접점 이스탄불의 역사, 문화, 예술, 음식, 축제, 관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은 관람객이 마치 이스탄불을 거닐고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할 공간이다. ‘이스탄불 in 경주’의 핵심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황성공원, 9/12~22 10:30~21:00)
 
‘제2회 한·터 문학심포지엄’은 지난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이어 한-터간 심도 있는 문학교류의 기틀을 다진다. 양국 유명 작가와 교수들이 참여해 ‘터키와 한국문학의 뿌리’라는 주제를 다룬다. (현대호텔, 9.18~20)
 
터키를 대표하는 10명의 사진작가가 담아낸 ‘이스탄불 사진전’과 한국 전통 자수로 표현한 ‘실크 이스탄불전’이 관람객을 터키로 안내한다. (경주예술의 전당 9/12~19 10:00~21:00)
이스탄불시는 자매도시인 부산에서 ‘한국전쟁 참전 터키용사 추모식’(UN기념공원, 9/13 14:00)과 문화기술협정도시인 서울에서 순회공연(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 9/14 19:30)을 가진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는 ‘실크로드와 함께하는 K-페스티벌’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 한국 등 실크로드 5개국을 대표하는 민속악기 연주자와 표재순 총감독, 박범훈 지휘자, 경북도립국악단이 이끄는 ‘실크로드 소리길’은 경주와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소리로 연결한다. (경기 성남아트센터 9/14 15:00, 경주예술의전당 9/16 19:30)
 
여기에 ‘이영희 패션쇼’(황성공원 9/20 20:00),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황성공원 9/17~9/18 20:30) 등 우리나라 예술계 거장이 참여하는 굵직한 명품행사가 축제의 중, 후반부를 달군다.
 
이밖에 연계행사로 ‘대구경북식품박람회’(9/17~20), ‘경북일자리 한마당’(9/17), ‘대구경북 섬유수출 상담회’(9/12) 등이 경주에서 열린다.
 
  
►꼭 봐야할 Top5는?
 
메흐테르 군악대 퍼레이드
메흐테르군악대(메흐테란)는 오스만 제국의 육군 군악대이자, 세계 최초로 정규병과로 개설된 군악대다. 메흐테란은 전쟁 시에 선두에 서서 타악기나 관악기로 천둥 번개를 연상시키는 행진곡을 불러 적들의 전의를 꺾고 아군의 사기를 북돋웠다. 메흐테르 음악 형식은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도 영향을 미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유명 작곡가들이 터키풍 음악을 작곡하게 했다. 메흐테르 군악대는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각각 한국의 취타대, 전통의장기수단과 함께 경주 시가지를 누비며 퍼레이드를 벌인다. 16~17세기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제패한 오스만 군대의 원동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웅장한 메흐테란 행진은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탄불 홍보관
모두 6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을 이스탄불로 안내한다. 신라와 함께 한 오스만 튀르크의 2000년 역사와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감동을 보여 준다. 터키 왕들과 이스탄불의 탄생을 살펴볼 수도 있다. 3D영상관에서는 술탄들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과 비잔틴 최고의 건축양식으로 손꼽히는 성소피아 박물관 등 이스탄불의 유적지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터키와 관련된 이미지를 트릭아트로 만나보고, 신라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터키의 오랜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터키 공연
클래식, 팝, 재즈, 펑크 등 장르와 민족을 초월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켄트 오케스트라’, 터키 민속음악과 보컬 합주, 터키인의 삶을 전통악기로 표현한 전통관악 연주, 터키 민속무용 등은 시간대 별로 상설 공연을 통해 품격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터키에 직접 가서도 만나보기는 어려운 공연들이 무료로 진행된다. 터키 음악, 춤, 의상, 언어, 관습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호기다.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 ‘세르칸 차으르’의 흥겹고, 매력적인 공연은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공연은 15일, 16일(각 20:30) 단 이틀만 열린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어로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지닌 ‘카파르 차르쉬’를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는 이스탄불 전통 가옥을 본 딴 모양. 터키 전통차, 시미트 빵, 젤리 등을 시음할 수 있으며, 세공품, 피혁류, 형형색색의 도자기와 기념품 등 다양한 공예품과 특산품이 방문객을 유혹한다.
 
실크로드 소리길
한국 측이 마련한 행사 중 백미는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 한국, 터키,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실크로드 5개국을 대표하는 민속악기 연주자들이 협연을 펼친다. 국악 관현악의 거장 박범훈 씨가 지휘를, 표재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이 연출을 맡아 경주와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소리로 연결한다. 터키의 민속악기 ‘바을라마’ 연주자 지한 쿠르타란(Cihan Kurtaran), 중국 최고의 ‘얼후’ 청년연주자인 양웬나(Yang Wen Na), 우즈베키스탄 ‘깃젝크’ 연주자 파르호드존 가파로브(Farhodjon Gapparov), 몽골 ‘마두금’ 연주자 테무진 푸레브쿠(Temuujin Purevkhuu), 한국 ‘장구’의 김덕수(사물놀이 한울림 예술감독) 등 모두 각국의 뛰어난 전통음악의 대가다. 이 음악회는 경기도 성남아트센터(9.14, 15:00), 경주예술의전당(9.16, 19:30)에서 열린다.
 
 
 
 
 
 
 
 
 
 
 


안정분 기자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4년 09월 1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인사]구미시..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구미 시내버스 이용객 지난해보다 22% 증가..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