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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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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시민운동장 일원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제규격의 인라인 경기장을 조성했으나, 시설 이용을 위한 조건이 까다로워 애물단지로 전락할 상황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12년 경북도민체전 구미개최와 함께 다목적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광평동 시민운동장 인근 4만 3147평방미터 부지에 총 사업비 305억원을 들여 축구장 1면과 육상트랙 등 보조경기장을 건립했다. 이와함께 복합 체육시설인 인라인 경기장 1면, 씨름장 1면, 농구장 2면과 다목적구장 및 체육회관도 건립했다.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한 후 시는 농구장과 다목적구장, 씨름장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인라인 경기장의 경우 평일 8만5천원, 주말 12만원 등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개인이 이용하기에 불가능한 요금체계 때문에 수십억원의 시민혈세를 들인 인라인 경기장은 이용자가 없어 늘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인라인 경기장을 이용하려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인라인 경기장에 한해 유료화를 적용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민의 혈세를 들여 조성된 체육시설물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민선시정의 도리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전국단위 또는 국제 단위대회를 위해 국제 규격에 맞춰 시설한 결과 투자비가 많이 투입되었다”면서 “ 무료 개방을 할 경우 훼손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사용을 제한할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설물 보호를 위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과는 달리 시민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장 곳곳은 크랙과 파임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완공 초기에 경기장을 꾸준히 이용토록 하면서 바닥을 다져주는 것이 크랙을 방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대한롤러경기연맹 관계자의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012년 조성된 이후 2년 동안 도민체전과 경북학생 체전 외에는 이렇다 할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인라인 경기장.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대회를 위해 시민혈세를 들여 지은 인라인 경기장의 이용문턱을 높이면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안양 등 국제규격의 경기장을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1,2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대회 유치를 위해 시설물을 보호하는 전시적 시각 보다는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체육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