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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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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 시민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구미 경실련이 전국 30개 지역 경실련에 대해 지방의회 청원을 제안했다. 또 경실련 경북협의회는 구미출신 구자근 도의원을 대표 소개의원, 경주 출신 최병준 도의원을 소개의원으로 한 가운데 3일, 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현충시설▪관공서▪학교▪공공장소의 일본향나무(가이즈카)교체에 관한 청원서를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일본은 황국신민화 문화침략 도구로 우리나라의 관공서와 학교에 집중적으로 가이즈카 향나무를 심었다. 이 때문에 지금도 관공서·학교·공원·아파트단지 등의 조경수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 속 일제잔재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현충시설에까지 버젓이 심겨진 모습은 광복 70주년을 앞둔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현충시설의 일본나무를 모두 교체하고, 관공서·학교·공공장소의 일본나무가 지나치게 상징적일 경우 부분적으로 교체하자는 시민운동이 성과를 거두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13년 6월 문화재 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가 국회에 제출한 ‘국립현충원 일본 수종 제거에 대한 청원’은 2014년5월, 본회의에서 찬성186, 반대 3, 기권 25의 압도적인 표결로 통과됐고, 지난 7월에는 국회 본청 출입문 양옆으로 심겨진 가이즈카 향나무를 제거하고 무궁화를 심기에 이르렀다.
이어 2013년 11월, 구미경실련이 구미시의회에 제출한 금오산 도립공원 ‘항일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옆 일본향나무 교체에 관한 청원’도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따라 구미시가 지난 3월 4일 예산 530만원을 들여 느티나무로 교체했다.
▶경실련의 지적 = 안동시, 구미세무서
경북의 관공서 중 가이즈카 향나무가 대표나무 격으로 식재된 곳은 안동시청과 구미세무서이다. 특히 안동시청의 가이즈카 향나무는 안동시가 ‘독립운동의 성지’라는 점에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후손들의 무지에 대해 이상룡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더욱 부끄러워할 지경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동시 청사 전면에는 수호목(守護木)처럼 잘 가꿔진 가이즈카 향나무 9그루가 우뚝 서 있다. 현관 옆에는 노무라 단풍나무도 4그루가 식재돼 있다. 일본나무도 모자라 1986년 2월 21일, ‘전두환 기념식수로 심은 섬잣나무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정문에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현판을 걸어 놨다. 경북도도 지난 4월 기존 도청 내 대형나무 150여 그루를 안동 신청사로 옮겼는데, 전두환 기념식수(1987년, 은행나무)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독립기념관은 2006년 7월 국회 지적에 따라 전두환 내외가 기념식수한 느티나무 2그루, 반송 1그루의 표지석을 철거해 수장고에 보관키로 결정했다. 광주시도 2004년 신청사로 옮기면서 전두환 기념식수(1987년, 동백나무)도 이식했지만, ‘제거’하라는 시민여론을 일부 수용해 표지석만 제거했다.
전두환은 반란수괴, 내란수괴, 상관살해, 초병살해, 내란목적살인, 뇌물 등의 범죄 행위로 1심 사형, 2심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원, 3심(대법원)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은 중죄인이다. 1995년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경호·경비를 제외한 모든 예우 박탈”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고, 2006년에는 9개 훈장에 대한 서훈이 취소됐다. 전두환을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할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경북도와 안동시는 독립기념관과 광주시의 선례에 따라 기념식수는 추후 이식하더라도 표지석은 당장 제거해야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