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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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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원평동 중앙시장 앞 인도변에 50-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드러누운 채 구걸행위를 하면서 인근 상가와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이곳은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복합역사 버스 정거장 앞이어서 이미지마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오후 4시경 이 남성은 중앙시장과 인접한 현대 유통 상가 입구의 도로변 한복판에 드러누워 있었다. 붕대를 휘어감은 머리와 반창고로 가려진 한쪽 눈, 게다가 듬성듬성 붕대에 감긴 다리는 몸이 불편한 노숙자의 모습이었다.
앞에 놓인 빈 상자에는 껌 3통과 주민등록증이 놓여 있었다. 오가는 행인들은 이런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천원짜리 지폐를 꺼내 상자 안에 넣기도 했다.
그러나 이외의 풍경도 목격됐다. 인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드러누운 남성을 밟지 않으려고 피해다니는가 하면 주변 상인들은 영업에 방해가 된다면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이러한 모습을 보다못한 기자가 남성에게 다가가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 도움을 줄 일은 없느냐”고 묻자, 남성은 “부산 구포동에서 왔는데 차비가 없어 도움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 신경쓰지 말고 가라”며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부산 구포동에서 왔다는 남성의 말에는 신뢰성이 없었다.
주변상가 상인들은 “낮에는 인도 한복판에 드러누워 상습적으로 장애인 행세를 하면서 구걸하고, 저녁 때가 되면 걸어서 나가곤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
기자가 다시 집요하게 캐묻자, 종이 가방을 챙겨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과연 그는 부산 구포동으로 가는 것일까.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데다 좋지 않은 도심의 이미지를 주는 이 남성의 구걸행위에 대해 시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