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6일 본교 긍지관 강당에서 제22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2천128명의 전문학사 학위와 전공심화과정 48명에 대한 4년제 학사학위 등 2천206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또 평생교육원 농업기술경영대학 23명의 수료생도 배출했다.
특히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수석 졸업생으로 재단이사장상을 수상한 정예림(작업치료과ㆍ27) 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
| ▶아버지와 함께 |
▶수석졸업생 정예림 씨
드라마에 나올 법한 어려운 환경과 오랜 외로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수석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기억에도 없는 어머니와의 이별, 외동딸로 사춘기를 힘겨운 살림살이로 대신한 정씨는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였지만 이직이 많아 친척 집에 맡겨지거나 혼자서 생활해야 했다.
정씨는 이후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구미로 이주하면서 빨리 생계를 돕겠다는 결심을 하고 구미전자공고에 입학해 취업을 기다렸고, 3학년 때 전자관련 회사에 조기 취직하고 하루 2교대의 힘든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냈다. 이후 급여가 더 많은 회사를 찾아 다녔고, 병원 매점으로 자리를 옮긴 정씨는 생계을 이겨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해 왔지만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정 씨는 보건분야를 통해 미래의 꿈을 일궈야 한다는 결실을 하게 됐다. 취업도 잘되고 전문직으로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작업치료사가 되기로 한 것. 결국 6년간의 직장 생활을 해오던 그녀는 2012년 구미대 작업치료과에 입학했다.
자신보다 어린 학우들과 공부하며 3년간 과 수석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정씨는 쉬는 날도 없이 매일 5시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이 노트정리와 의학 용어를 외우는 등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공부를 잘해야 학비가 안 들죠, 3년간 장학금을 받아서 몇 만원의 학생회비를 낸 게 전부예요” 정 씨는 지금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의 빚을 조금씩 갚아가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불편한 몸으로 제주도에 직장을 마련해 자주 만날 수도 없던 아버지를 2년 만에 만나기도 했다.
국가고시에 합격해 수석졸업과 함께 당당한 작업치료사가 된 정씨는 3년간 앞으로도 주경야독을 통해 전공심화과정 야간부에 편입할 계획이다. 정시는 또 1학년 당시 글로벌학습단으로 캐나다를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고 2학년 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통해 꿈을 구체화 시킨 캐나다 유학을 통해 훌륭한 전문인이 되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