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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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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단 경기가 심상치 않다. 공단이 활력을 잃으면서 새싹을 풀어올려야 할 지역경제의 밭이랑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가뭄을 해갈시킬 단비는 커녕 뜨약볕만 내리쪼이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구미를 꾸려나가는 시장과 국회의원,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장밋빛 청사진만 꺼내든다. 이들 지역 리더들은 침체된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가운데 해답을 제시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는 커녕 상대를 향해 삿대질만 해댈 뿐이다.
구미지역이라는 생물체는 뼈마디가 쑤셔대는 진통을 앓고 있는데 ‘괜챦다’는 식이다. 제대로된 진단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쉬쉬’하는 안일무사의 상황이다.
오월동주라도 해야 하는 판국인데도 불구하고, 주중적국 舟中敵國이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 험란한 세파를 넘어야 할 리더들이 ‘배안에서 삿대를 빼어들고 있는 상황’이니, 시민들에게 허황된 청사진을 통해 위기를 넘기려는 임기응변 臨機應變식 대응이 극성을 부릴 수 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소위 ‘ 구미의 딸’ 박근혜 정부가 중반기를 넘어 후반기를 향해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는 커녕 중소형 프로젝트마저 유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에 대한 관념적 기대리가 ‘아파트 붐’을 일으켜 세워 2017년 구미지역 아파트 미분양 대란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낳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2017년을 전후해 지역 정치인과 리더들로부터 등을 돌리는 ‘무서운 여론’을 만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시민사회 속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것일까.
■하향곡선 치닫는 공단 경제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구미공단 수출실적을 분석하면 과연 구미공단이 전국 최대의 수출공단이었는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2014년의 경우, 수출목표인 380억불보다 55억불이 모자란 325억불을 수출하는데 그친 구미공단은 2015년 들어 수출 상황이 갈수록 안개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1월수출은 25억불 이었다. 이는 수술실적 전년 누계대비 13%가 감소한 수치였다.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월 말 현재 수출은 21억불로 수출 실적 전년 누계대비 18% 감소했다. 3월들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3월 수출은 22억불로 전년누계대비 20%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월과 대비한 수출 실적 역시 갈수록 감소상황이 탄력을 받고 있는 추세다.2015년 1월의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3%, 2월은 23%, 3월에는 24%가 감소하면서 갈수록 감소추세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등 해외진출 가속화에 따른 구미공단의 수출 공동화가 가파른 하향곡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구미공단 전체 수출의 66%를 차지하면서 효자역할을 해 온 휴대폰등 전자제품은 1월의 경우 전년대비 13%, 2월은 18%, 3월은 무려 22%가 감소했다. 여기에다 LCD 등 광학제품 역시 1월 9%에서 2,3월로 오면서 두자리 숫자인 11-12%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파트타임 인건비가 두려워 문닫는 식당가
일요일인 3일 점심시간대, 신평동과 원평동, 인동동 일대의 식당은 열이면 다섯은 문을 닫고 있었다.
어렵게 문을 연 식당에 들어선 취재진이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업주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손님이 없는 낮 시간대에는 파트타임 인건비와 관리비를 아끼기 위해 영업을 하지 않고, 그나마 손님이 있는 저녁 시간대에 잠깐 문을 열고 있다. 적자를 보면서 하루종일 문을 열수 없는 노릇이 아니냐. 갈수록 상황이 어렵다.”
구미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0월말 현재 구미의 식품접객업소는 8천 122곳이다. 이중 6개월 이상 장기무단 휴업 업소는 124곳에 이른다. 여기에다 명맥만 유지하기 위해 저녁시간대만 잠깐 문을 여는 업소를 포함하면 그 수는 1천개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개업소와 관련된 가족과 종업원의 평균수를 최소한 5명으로 추정했을 경우 최소한 4만여명에 이르는 구미시 인구가 몰아쳐 오는 공단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텅텅 빈 구도심의 건물과 신도심의 건물 중에서도 임대인을 찾는 건축주의 절박한 현실을 감안할 경우 구미전역이 경기 침체에 따라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미공단 수출이 급격하게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나타난 최악의 상황이다. 그 중심에는 미래 구미를 걱정하기는 커녕 전시행정, 전시정치로 일관해 온 지역 리더들의 안일무사가 서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우려되는 아파트 미분양 대란
구미공단 경기의 침체가 인구 증가를 둔화시키고 있다.
시가 지난 3월 의회에 제출한 2020 구미 도시 관리 계획(재정비)결정(변경)안에서도 그 고민은 읽을 수 있다. 당초 시는 목표연도인 2020년 기준 시 인구를 기존 60만명에서 55만명으로 5만명 낮춰 잡았다.
도시관리계획안 심사 당시 “부곡동 등 타 시군 인접지역에 주거지역을 지정해 인구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시는 “2020년 목표인 55만명 달성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거지역을 마냥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 일만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처럼 미래상황은 호재없는 악재, 불투명한 안개속이다.
구미시가 집계한 2015년 3월 중순 현재 아파트 사업 계획 승인현황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까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사업장은 부도 1개를 제외한 23개 사업장에 1만 4423 세대이다. 여기에다 사업시행인가 준비와 사업자를 공모 중에 있는 재개발 사업장은 4개사업장에 4천988세대이며,관리처분 인가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 시공자 공모 중인 재건축 아파트는 8개 사업장에 5천374세대에 이른다.
이처럼 일반 아파트 사업장과 재개발 및 재건축을 통해 신축되는 아파트 세대수는 총 2만 4785개에 이른다. 1세대당 3명의 입주자를 가상할 경우 신축 아파트의 분양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7만4625명이 증가해야 한다. 2014년 기준 년간 인주 증가율 890명으로는 턱업이 모자랄 상황이다. 2015년들어 2월말까지의 인구증가수 1천 213명을 기준한다고 해도 연간 증가수는 7천2백명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경우 사업을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을 통해 신축되는 2만4785 세대수에 필요한 7만4천여명을 충족시키려면 2015년으로부터 10년 후인 2025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하다는 설정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반 아파트 미분양 사태 야기를 방지할 뾰족한 방안조차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구미시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 현황에 따르면 2015년에는 5월을 시작으로 2060세대, 2016년 6천270세대, 2017년에는 6천 153세대가 준공된다. 이미 분양을 마친 2015년 및 분양 중에 있는 2016년 준공 예정인 아파트를 제외하더라도 분양 예정 중인 2017년 6천 153세대에 대한 분양이 관건이다. 이를 충족시키려면 2년 후인 2017년까지 구미시 인구는 최소한 2만5천-3만명이 증가해야 한다.년간 최소 8천명, 최대 1만명이 증가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다 시공자를 공모 중에 있거나 사업시행인가를 신청 중에 있는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장의 8천여 세대까지를 감안할 경우 2017년 혹은 2018년까지 시 인구는 최소 5만여명이 증가해야 한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 때문에 지역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시의원들이 ‘2017년 아파트 미분양 대란’을 우려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시는 현재 재개발 및 재건축 개발 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급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신성장 동력 중 하나는 문화관광도시
수년전부터 본지는 구미 미래 먹거리를 문화 관광 산업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주문해 왔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담당관실을 문화관광 담당관실로 조직을 대폭 확대 개편하는 등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것이 없는 불교, 유교문화 유산과 박정희 대통령생가와 자연보호 발상지이면서 새마을 운동의 중심지인 유무형의 유산은 구미의 미래 먹거리를 제공해 줄 자산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후백제 통일의 현장인 고아- 지산- 신평에 이르는 거대한 들판은 사실상, 굴꾹 산업과 굴뚝없는 산업의 표준모델이 될 관광수입의 곶간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주문에도 불구하고, 시와 정치권은 발갱이들이 후삼국 통일의 현장이라는 소중한 역사성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아울러 본지는 6공단 성격의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시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고, 심지어 의회는 문화예술 관련 예산은 낭비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고 대대적인 삭감을 했다.
■구미경제 살리기 범시민 대책위 구성해야 할 상황
갈수록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구미공단 수출은 결국 구미공단 공동화와 구미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300억불 수출을 넘어서며 머지않아 500억불 수출시대를 개막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에 부풀었던 구미공단.하지만 지금은 수출액이 300억불 미만으로 곤두박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사실상, 박정희 공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미공단, 박근혜 정부들어 구미공단이 침체일로로 빠져들면서 구미공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이 인식을 환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구미경제 살리기 범시민 대책위라도 구성해 구미공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을 환기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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