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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필>환관지배 4년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8일
김영민>교수신문이 추천한 신년사와 그해의 말을 중심으로

ⓒ 경북문화신문

2016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면 교수신문은 1년간을 한마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들을 근거로 하여 박근혜 정부 4년을 되돌아봅니다.

시작하면서...... 취임 후 첫해를 마감하면서 교수신문은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한다는 말로 2013년을 도행역시(倒行逆施)라 표현하면서, 이 말을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서양사)는 “박근혜 정부의 출현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염려와 문제제기로 시작한 것입니다.

이어서....... 그 다음해 초 국민들은 '제구포신(除舊布新,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할 것)이라는 말로 2014년을 기대했지만 "정치 개입은 있었지만 선거 개입은 아니다. "공문서는 위조했지만 간첩 조작은 아니다." "KBS에 협조 요청은 했으나 언론 통제는 아니다."라는 몽롱한 언어 희롱이 장기인 법률가와 청와대의 궁색한 변명에 대하여 속임과 거짓으로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이 답답한 해 였습니다.

절정으로........ 2015년 역시 그 범주의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습니다. 제발 세월호의 침몰에 관한 참말을 바랬지만, 거짓을 벗어나 진실을 깨치고 새 길을 모색하자는 '전미개오'(轉迷開悟)라는 말로 거듭나야 할 것을 요청했지만 년말에 마주한 대한민국의 모습은 '혼용무도'(昏庸無道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였습니다

마침내.......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한문으로 된 사자 성어가 아닌 용비어천가의 구절 '꽂 됴코 여름하나니(꽃이 종고 열매가 많으니)'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 2016년이었지만 '혹시나'는 '역시나'였습니다. 그리하여 촛불의 물결이 바다가 된, 즉 순자에 나오는 '군주민수'(君舟民水,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로 박 대통령의 4년은 정확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국민이 세금을 주고 뽑은 정부의 모든 관리들이 행한 일이라기보다는 어리석고 무능한 관리들의 수장과 환관처럼 붙어 그것을 알고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십상시, 문고리 3인방, 나아가 속이 뒤집힐 정도로 화가 나는 최순실과 그 일당(새누리당, 삼성 등 재벌이 포함된)이 무능한 황제 곁에서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환관무리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하였음을 보면 눈에 불이 날 지경이지요.

국회의원들의 청문회가 매일 뉴스의 중심이 되고 그들의 말 한마디, 몸짓, 행동, 눈빛 하나가 뉴스의 포커스가 되는 지금을 조조(曹操)는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군주와 환관의 관계는 형(形, 실체)과 영(影, 그림자)로 비유할 수 있다.......하진이 환관의 전멸 계획을 세웠을 때 조조는 이를 웃으며 '환자(宦者)의 관(官)은 옛날부터 있어왔다. 다만 세주(世主)의 권력과 총애를 가장했기에 마침내 일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그 죄를 벌하려한다면 먼저 원악(元惡)을 베어내면 될 터, 그 일은 옥리(獄吏)한 사람으로 족하다'고 단언했다. 악의 근원은 군주에게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감로의 변(甘露之變)이후 군주와 환관의 관계는 절정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즉 5명의 황제를 모두 환관이 옹립하는 환관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지요. 그 때 구자량이라는 환관이 은퇴하면서 가르친 '군주조종법'에는 <천자에게는 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늘 마음껏 사치를 누리게 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어야하며 온갖 수단을 동원해 다른 일을 생각할 여유를 주어서는 안 된다.(......)결코 독서를 하게 하거나 유자(儒者)와 친하게 해서는 안된다.>(환관이야기. 미타무라 다이스케 지음, 한종수 역. 도서출판 아이필드, 2015)라고 적혀있답니다.

천년이 훨씬 지난 시대의 이야기가 오늘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구중궁궐이니 황권 운운하는 시기의 이야기가 같은 모습으로 21세기 IT천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갖 악행의 무리가 돈으로, 힘으로 발악하는 곳이 바로 2016년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바다는 그 배를 받아드리지 않겠다고 촛불로 횃불을 만들고, 외침이 호통이 된 지금의 우리나라입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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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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