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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2월 21일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 경북문화신문
2018년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유병자수는 남녀 총 37만9,946명으로 전체의 2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자체 관리 실적 기준에서도 2017년 메디체크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암 확진을 받은 고객 중 갑상선암 판정을 받은 고객은 1,326명으로, 갑상선암이 암종별 암 발견 1위를 차지했다.

▶ 갑상선이란 무엇인가?
목에 위치한 갑상선은 갑상연골의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단백질 합성과 기초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이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태아와 신생아에서는 뇌와 뼈의 성장발육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즉, 갑상선은 우리 몸의 조직에서 열을 만들고 기초적인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난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 갑상선암의 특징과 종류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을 총칭한다. 크게 ‘잘 분화된 갑상선 암’, ‘기타 갑상선암’으로 나뉘는데, 조직학적 모양, 암의 기원세포 및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미분화암) 등으로 나눈다. 유두암은 전체에서 90~95% 정도를 차지하고, 갑상선의 한쪽 엽에만 생길 수도 있지만 전체 유두암의 20~45%에서 양쪽 엽을 다 침범한 형태로 나타나며(양측성), 갑상선 주변 임파선으로 번진 경우도 많게는 약 40%에서 관찰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예후도 아주 좋은 편이나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림프절이나 폐나 뼈, 뇌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 퍼져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역형성암의 경우에는 대부분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한다.
갑상선암은 장기 생존율이 높다 보니 흔히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다’, ‘착한 암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갑상선암을 가볍게 여겼다간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갑상선암의 증상과 진단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이나 목에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결절이 갑자기 커지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결절이 주위 조직을 압박하거나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아주 커지면 식도나 기관을 침범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호흡곤란과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먼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갑상선암의 크기 및 위치 등을 확인하는데 이후 세포흡인 검사를 통해 수술 전에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컴퓨터 단층촬영(CT)은 갑상선암이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와 림프절 전이 유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여기에 혈액검사를 통해 수술 전 갑상선 기능 항진 혹은 저하를 평가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 칼시토닌이 증가한 경우라면 갑상선 수질암을 의심할 수 있다. 간혹 엑스레이를 이용한 검진을 자주 받으면 갑상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들이 계시지만 일반적인 엑스레이 촬영으로는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는다. 방사선에 노출된 용량에 따라 위험도가 다른데 300~1,000회 정도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그때마다 방사선이 인체에 모두 흡수된다면 갑상선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보통의 엑스레이 촬영으로 갑상선암이 생긴다고 볼 수는 없다.

▶ 갑상선암의 치료
갑상선암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갑상선암이 1cm 이하이고 림프절 침범이 없으면 환자의 여러 환경을 반영하여 정기적인 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세가 많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을 많이 권하는 편이다. 갑상선암에서 효과가 확실하고 비용도 적게 들며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한쪽만 절제하는 경우와 갑상선 양쪽을 다 절제하는 경우가 있고 갑상선 주변의 림프절도 같이 제거하기도 한다. 수술 후 추가적인 방사성요오드치료는 갑상선암이 크거나 주변조직에 퍼졌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을 때 하게 되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 갑상선암의 수술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은 피부를 절개한 후 피하조직과 근육을 박리하여 갑상선을 찾고 갑상선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묶어 후두신경과 부갑상선을 잘 보존하면서 갑상선을 절제하는데, 이때 쉽게 지혈하고 수술 시간을 줄이기 위해 특수한 지혈장비나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흉터가 남아서 젊은 사람들은 꺼리기도 했지만 살성만 좋으면 요즘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또 수술 후에 레이저치료 등으로 흉터를 없애기도 한다. 종양이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갑상선 주변의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내시경 및 로봇 갑상선수술은 목에 절개선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겨드랑이, 가슴, 귀 뒤쪽, 입술 안쪽을 절개한 후 내시경 수술용 도구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며 주로 젊은 여성에게 권하고 있다.
갑상선암이 경부 림프절에 전이가 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술을 같이 시행한다. 또한 후두, 식도 등 주변 장기를 침범한 경우에는 침범부위도 같이 절제한다. 이후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시행하여 남아있는 갑상선 암세포를 제거한다. 간혹 치료가 잘 안되면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 갑상선암의 예방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검진 기준은 아직 없다. 하지만 갑상선 수질암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검진을 꾸준히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으나, 수술 직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술 전후 특별히 금기되거나 권장되는 식품은 없으나, 다만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예정된 경우라면 치료 전 2주 동안에는 요오드 함유 식품을 제한하여야 한다. 이러한 치료 수칙 때문에 간혹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미역이나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은 제한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기도 한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갑상선 질환은 요오드가 부족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생기는 갑상선비대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오드가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갑상선비대증이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지역에서는 갑상선암 중에서 유두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자가조절능력이 있어 요오드가 넘치면 배출하고 부족하면 저장하려고 한다. 따라서 음식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대부분 숙련된 두경부외과 의사나 내분비외과 의사가 수술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여타 외국에 비해 후유증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낮다. 또한 최근에는 환자의 상태와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제공하고 환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는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반대로 과거의 치료법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의료에서는 최신이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하게 검증되고 안전한 것이 최선이고, 이런 의미에서 전문의와 상의해서 본인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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