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고

박상수의 世說新語 ⑲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4일
'龍師火帝 (용사화제)복희씨는 용으로, 신농씨는 불로 벼슬을 기록했다'
ⓒ 경북문화신문

각 나라마다 국조(國鳥)나 국화(國花)가 있듯 어느 민족, 어느 시대를 불구하고 자신들의 나라를 상징하는 동식물이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용사(龍師)는 중국 상고시대 삼황오제 가운데 한 사람이며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었다는 복희씨(伏羲氏)를 이르며 화제(火帝) 역시 삼황오제 가운데 한 사람이며 농사와 불의 덕을 가졌다는 신농씨(神農氏)를 이른다.⑲
龍(용 용)은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가장 신성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용을 형상화 한 것이다. 물론 그 형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의 인식 속에 가장 전지전능한 영험한 존재였다. 간혹 인간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도 하는 인간세상 위에 존재하는 신적인 동물이다. 게다가 인간들은 용에게 자신들의 끝없는 욕심을 채워 줄 수 있는 여의주(如意珠)라는 또 다른 상상의 물건을 입에 물렸다. 마치 알라딘 램프에 존재하는 푸르고 덩치 큰 요정 지니처럼 원하는 것들은 뭐든 다 들어준다.
師(스승 사)는 帀(두를 잡)과 阜(언덕 부)가 합쳐진 글자로, 언덕을 둘러싸고 있는 군대를 의미하는 글자였는데 이후 군대를 지휘하는 지도자, 스승의 의미로 뜻이 전의되었다. 동물의 왕인 사자(獅子) 역시 이 글자로 구성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火(불 화)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양을 본뜬 글자다. 간혹 이 글자는 然(그를 연), 赤(붉을 적)의 경우처럼 다른 글자와 합쳐져서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然은 灬, 赤은 土를 제외한 아래쪽이 火에 해당한다.
帝(임금 제)는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씨방과 꽃받침, 꽃대를 갖춘 꽃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다. 세상의 모든 열매는 꽃이 피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열매를 먹고 생존한다. 때문에 그 열매를 맺도록 꽃을 신성시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오늘날 그저 관상용으로만 바라보는 인식과는 다른 생존의 문제였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4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인사]구미시..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구미 시내버스 이용객 지난해보다 22% 증가..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